집회 소음·안전 무시…불편한 라운딩
집회 소음·안전 무시…불편한 라운딩
  • 여선동
  • 승인 2020.05.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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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대동 입회금 반환 집회
골프존카운티 "변제 불가"입장
잔디 식재 인부 안전모도 안써
레이크힐스 안성, 부곡리조트 회원들이 지난 1월부터 골프존카운티 경남 정문 앞에서 사기성 영업 입회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골프마니아들은 이런 집회 사실은 모르고 골프장은 찾아 시끄러운 확성기 소음에다 러프와 코스에는 잔디식재 공사로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와 회원, 집회자들에 따르면 레이크힐스 경영 일가의 횡령 등으로 자본이 잠식되자 ‘회생’ 절차를 밟아 골프존카운티에 매각됐다. 이에 레이크힐스 안성, 부곡리조트회원들은 새로 인수한 업체를 향해 레이크힐스의 ‘사기 분양’을 주장하며 입회금 반환 요구 집회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집회 회원들은 경남레이크힐스를 인수한 골프존카운티사는 골프장 정회원에게는 구입가의 80%에 달하는 현금변제를 지급했지만, 골프장 이용을 전제로 안성, 부곡리조트 구좌를 분양받은 회원들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 개인과 법인은 2012년 2월부터 1인당 4050만원에서 8100만원의 회원권을 500여명이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지난 1월 20일부터 6차례 옥외집회신고를 연장하면서 110일 째 장기간 집회를 벌이면서 사기분양에 억울한 피해를 반환해 달라며 투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존카운티 관계자는 지난 4일 통화를 통해 “법원에서 회생절차에 따라 투자 진행을 참여한 것으로 절차에 포함되지 않은 채권권리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제도 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지난달에는 대책위관계자를 만나 회원들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골프존카운티 대표가 해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설명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존카운티는 골프장운영시스템 개선과 다양한 시즌 프로모션 혜택 제공, 온라인 부킹 플랫폼을 통한 이벤트 제공 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확성기 소음에다 일일 골프인원을 최대 풀로 받고 있는 상태에 공사차량 이동과 잔디식재 인부로 인해 진행이 느리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창원 A모(57)씨는 “골프존카운티가 대중제 운영으로 온라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확성기 소리에 귀가 먹먹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받고 있어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며 “게다가 잔디 식재 공사 인부들이 안전모 착용도 없이 일하고 있어 골프공에 의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작업장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티샷 자리와 페어웨이, 러프 잔디식재공사를 오는 15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공사로 인해 불편을 초례하고 또 소음으로 플레이를 제대로 못한 점에 사과를 드리고 시스템 정비와 서비스이벤트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6년 개장된 레이크힐스 경남CC는 178만㎡(4만평) 규모로 당초 회원제 18홀 골프장으로 지난해 11월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결정을 받고 대중제 골프장 전환을 추진하고 골프존카운티가 100% 소유·운영권을 갖고 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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