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강국에서 AI 강국으로
IT 강국에서 AI 강국으로
  • 경남일보
  • 승인 2020.05.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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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진주교육대학교 교수)
코로나19가 어떻게 확산될 것인지 예측하고, 그 위험성을 지적한 것은 사람이 아닌 캐나다의 건강 모니터링 사업 관련 회사의 인공지능(AI)이라 한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폐렴이 다량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어떤 위험한 사태가 발생할 것인지 인공지능에 의해 예측할 수 있었다고 한다.

AI가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쓰임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19의 감염 추세를 예측하고 환자들의 증세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하는 등에 인공지능이 활용될 수 있는 범위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AI를 잘 활용하는 나라’ ‘세계 최고의 AI 인재를 양성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체계를 구축한다’는 ‘AI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AI는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이다.

지난해 교육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 교육대학원에 인공지능 융합교육 과정을 개설, 내년부터 연간 1000명씩 향후 5년간 5000명의 교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50%의 재정적 지원과 AI교사 과정을 이수한 교사들에게는 호봉승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각 시·도교육청 별로 선발된 교원들은 대학원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중점적으로 받게 되며 석사학위 취득 이후 교육현장에서 AI를 활용한 범교과 수업을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각 지역 교육청들은 AI융합교육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이른 감이 있지만 교육부는 AI 기초 원리를 가르치는 2020년 인공지능 융합교육과정 운영고교를 전국에 34곳을 지정하여 올해 예산은 1억과 내년부터 2023년까지 5000만원을 지원해 시범운영하고 주변학교 학생들에게 개방하는 등 거점 역할을 맡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대면 수업을 전면 중단하고 집단감염을 우려하여 재택수업 즉 온라인상으로 수업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AI와 관련 있는 IT 강국으로 초중고와 대학이 무리 없이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나라 교직 사회에 온라인 수업이라는 거대한 실험을 안겨 주었다. 정부의 ‘AI 국가전략’에서 밝힌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란 슬로건처럼 우리 스스로도 다가오는 AI 시대에 적응할 수 있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현장에 인공지능을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온 것은 2009년이다. AI와 학교 교육이 만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이제는 교실에서 생활 속 현장으로 나아가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AI 교육이 이루어진다.

앞으로 과학의 발전으로 AI가 발전하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이다. 그러나 개인의 정보축적, 정보 누출, 사생활 침해, 보안 문제 제기, 인공지능 스파이, 그리고 AI의 통제 불능 등이 두려운 건 사실이다.

교육학자 강선보는 미래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을 인간과 차별화되고 인공지능이 갖기 어려운 공감 능력이라 했다. 시공간을 초월한 무한 정보환경에서 유익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정보판별력, 인간이 기계보다 더 잘할 수 있는 통찰력과 컴퓨터 시대에 창의성과 컴퓨팅 사고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제리 카플란 교수가 쓴 ‘인간은 필요 없다’는 책 제목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김성규 (진주교육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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