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수입 5000만원인데 딸 유학비 1억”
“윤미향 수입 5000만원인데 딸 유학비 1억”
  • 김응삼
  • 승인 2020.05.11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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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당선인, 성금 유용 의혹 제기
윤 당선인 “‘간첩조작사건’ 남편 배상금”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자녀 유학을 언급하며 성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윤 당선인은 딸의 미국 유학 비용 출처에 대해 “간첩조작 사건으로 고통받은 남편과 가족의 배상금”이라고 해명했다.

조 당선인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자녀가 미국 유학을 하고 있다. 1년에 학비·생활비가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들어간다”며 “반면 세금을 토대로 계산해 보면 윤 당선인과 부군(남편)의 1년 수입은 5000만원 정도이고, 1인당 2500만원밖에 안 되는 거로 계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장학금을 받는다고 했지만, 생활비는 들기 때문에 의혹들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조 당선인은 “1993년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250만원씩 지급하고, 근 24년 지나서 2017년에 1인당 1억원씩 지급했다”며 “합하면 30년 동안 1억 350만원만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모금액의 사용처도 불분명하다고 의심했다. 조 당선인은 “2016년부터 17, 18, 19, 4년 동안에 (연대에) 49억원이 모금됐다”며 “그중 할머니들께 지급된 건 9억원이고 나머지 40억원 중 일부는 다른 용도로 지출이 됐고 절반 가까이(23억원)는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성금을 주신 분들의 다수는 물론 ‘비용으로 나간다’고 생각을 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할머니들이 연세가 많으셔서 계속 돌아가시고 있기 때문에 ‘시간 있을 때 많이 지급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을 텐데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의 딸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피아노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이 학교 1년 학비는 비(非)시민권자의 경우 4만달러(약 4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2018년 자녀 유학을 고민할 당시, 남편의 배상금 지급이 이뤄졌다”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을 딸의 유학비용으로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소명했다고 시민당 제윤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의 상임대표를 지냈다. 윤 당선인의 남편인 김삼석씨와 그의 동생 김은주씨는 1993년 국가안전기획부가 발표한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4년 재심을 청구해 반국가단체인 한통련(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관계자들에게 국내 동향이나 군사기밀이 담긴 문서 등을 넘겼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8년에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다.

윤 당선인 남편이 받은 형사배상금은 1억9000만원, 남편의 모친과 당선인, 딸 등 가족에게 지급된 민사배상금은 8900만원으로 현재까지 지출된 딸의 학비·생활비 약 8만5000달러(한화 약 1억원)가 이보다 적다는 것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1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학을 찾아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는 수요집회 기부금 사용처가 불투명하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당선인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에 나온 이야기만 듣고 판단하지 말고 진중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해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피해갈 문제는 아니다”라며 “사실관계 확인부터 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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