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진행형이다
코로나19는 진행형이다
  • 정희성
  • 승인 2020.05.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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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몇 달째 학교도 못가고 있다. 집단감염이 터진 게, 클럽, 유흥업소, 교회라니… 생계 때문에 일하다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도 아니고, 이 시국에 유흥을 못 참나? 기가 막힌다. 진짜”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사에 달린 한 누리꾼의 댓글이다.

전국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일각에서는 또 집단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며칠 간 코로나19 지역감염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면서 이제 코로나19 종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서울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었던 국민들은 큰 분노와 함께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13일로 예정돼 있던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도 오는 20일로 연기되는 등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수업이 1주일씩 추가 연기됐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일에 맞춰 개학을 준비해 온 교육 당국과 학생들의 혼란이 우려된다.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는 27일로 연기됐고, 고1·중2·초3∼4학년 등교는 6월 3일로 미뤄졌다.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마지막으로 등교한다.

무책임한 20~30대들의 행동에 개학을 기다려온 아이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 지난 10일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 현관에는 ‘학부모 일동’이라는 명의로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를 맹비난하는 벽보가 붙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이 사는 곳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벽보에서 “어린아이, 중·고등학생들도 밖에 못 나가고,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있는데 이태원 업소 가서 날라리처럼 춤추고 확진자 돼서 좋겠습니다”라며 확진자를 원망했다.

지금도 전국의 의료진과 공무원들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의료진이 마스크를 벗어야 비로소 우리도 벗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19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불편하고 힘들어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정희성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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