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항공부품제조업 7대 기간산업 포함 서둘러야
[사설]항공부품제조업 7대 기간산업 포함 서둘러야
  • 경남일보
  • 승인 2020.05.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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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의 항공부품산업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 미 보잉사의 B737맥스의 연이은 추락사고와 함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사천지역 항공 산업이 최대의 직격탄을 또 맞고 있다. 사천·진주상공회의소와 사천시가 항공부품제조업을 7대 기간산업에 포함시켜 줄 것 등을 청와대와 관계기관에 건의하고 나섰다. 양 상의는 50여 업체의 항공부품제조업을 ‘7대 기간산업’과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시키고, 사천시를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에 지정해 달라는 건의문을 청와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남도, 지역 국회의원 및 당선자에 제출,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현재 사천지역에 뿌리를 내린 KAI와 항공부품제조업체는 전례 없는 연이은 악재로 전년 대비 매출이 70% 이상 급감, 근로자들은 권고사직, 무급휴직, 임금삭감 등 최악의 고용위기에 빠져 있다.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현 상황을 방치할 때 KAI 협력사의 줄도산으로 지역경제의 붕괴도 불가피하다. KAI 역시 민수부문 경쟁력을 잃어 지역경제는 물론 대한민국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정부와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 고용 위기에 직면하자 양 상의는 실질적인 정부 대책과 지자체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항공부품업체의 매출 감소와 대량 실직으로 사천지역경제마저 붕괴되면서 빨간불이 켜져 이 상태가 조금만 더 지속된다면 회복불능 상태로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 4월 22일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7대 기간산업’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선정 시 항공분야에 운송만 포함되고 항공부품제조업은 제외시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항공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어도 정상적인 조업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부품제조업의 7대 기간산업 포함을 비롯,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등의 긴급수혈의 실행을 서둘러야 할 때다.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항공 산업은 세계 경쟁력을 잃게 될 수 있기에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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