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등교 대신할 다양한 수업방식 찾아야
[사설]등교 대신할 다양한 수업방식 찾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20.05.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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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적인 확산으로 교육부는 오늘로 예정돼 있던 고3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1주일 후인 20일로 연기했다. 나머지 초중고교 학생과 유치원생들의 등교 일정도 1주일씩 순차적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예정일에 맞춰 개학을 준비해 온 교육 당국과 학생들의 혼란이 우려된다. 학년별 등교 수업 시작일이 다음 주에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등교 추가 연기 여부를 오는 20일께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등교가 연기되면서 가장 당혹스러운 이들은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이다.

3월부터 1, 2주 단위의 땜질식 등교 연기가 되풀이되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평소라면 중간고사를 끝냈어야 할 시기다. 이제는 언제 등교를 하더라도 정상적인 학사 운영은 어렵다. 거듭된 등교 연기로 가장 피해를 보는 학년은 고3이다. 당장 내일 치를 예정이던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오는 21일로 연기됐다. 수시모집을 준비 중인 학생들은 학생부에 기록할 비교과 활동이 부실해서, 수능 위주의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습량이 부족, 재수생들보다 불리하다는 불안감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개학과 수업이 미뤄진 것이 이번으로 다섯 번째다. 등교 수업을 준비해온 학교도, 등교를 목 빠지게 기다려온 학생·학부모 모두가 거듭되는 연기에 지친 상황이다. 또한 1주일 후에 등교가 가능할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예정된 등교를 불과 이틀 앞두고 교육부의 개학 연기가 결정된 것은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은 정확한 전체 명단이 없어 역학조사에 한계가 예상된다. 지금도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2000여명 이상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 이태원이 신천지보다 대응이 까다롭다는 얘기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잠복 기간에는 모두가 조심하는 게 바람직하다. 조금만 더 불편한 것을 참고 차분히 등교에 목 매이지 말고 다양한 수업방식을 찾아야한다. 개학을 기다리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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