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주의 식품이야기]건강기능식품으로 각광받는 가바(GABA)
[성낙주의 식품이야기]건강기능식품으로 각광받는 가바(GABA)
  • 경남일보
  • 승인 2020.05.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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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식·의약품계에 새로운 기능성 물질이 각광을 받는 경우가 많다. 가바(GABA, γ-aminobutyric acid)라는 물질도 그 중의 하나다.

가바는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비단백태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흥분을 억제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중추신경계의 총 신경전달물질 중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신경전달물질에 비하여 약 200~1,000배나 높은 농도로 존재하고 있는바 그만큼 인체에 중요한 물질임을 의미하고 있다. 생체 내 가바는 뇌의 혈류를 개선하여 뇌의 산소공급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가바는 뇌의 대사 향상 및 의욕 저하 등의 치료용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어 소위 ‘brain food(두뇌 식품)’로 불리고 있다.

가바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는 꽤 오래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건강기능성 물질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L-글루타민산 유래 GABA함유 분말’이라는 제품이 혈압강하작용이 있다는 것을 2009년에 식약처에서 인정해준 이후부터이다. 계속해서 학자들이나 식품관련 기업체에서 관심이 고조된 것은 가바가 혈압 강하작용 외에 신경안정으로 인한 불면증, 우울증 해소와 갱년기 장애 개선 효과, 진정 및 항스트레스 효능, 학습능력 향상, 성장과 발육기능, 비만 방지 및 간 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인정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연구된 최근의 학술자료를 근거로 하여 가바의 기능성을 정리해 보았다. 전술한 바와 같이 가바는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일본 모회사의 연구에 의하면, 개, 토끼 및 돼지 등을 이용한 실험에서 연수의 혈관 중추에 작용하여 혈압강하 효과가 있다고 보고 하였다. 한편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게 가바 함유 쌀 배아를 투여한 후 혈압변화를 조사하여 혈압강하 효능을 증명하였다. 다른 임상실험에 서도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가바 함유 식품을 먹인 결과 부작용 없이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식품이라고 하였다.

신경안정으로 인한 불면증, 우울증의 해소와 갱년기 장애 개선 효과가 있다. 가바의 효능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뇌 속에 가바가 부족하면 사소한 일에도 쉽게 흥분하고 또 매우 불안한 증세를 나타내며 심할 경우 우울증 증세를 보이나 가바를 보충하면 이러한 증상이 개선된다. 항우울제로 사용되고 있는 의약품인 데스프라민(despramine)도 가바의 유리를 촉진시켜 증상이 개선된 바 가바는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불면증, 우울증, 자율신경 장애 등에 대한 임상실험에서 가바 함유 쌀 배아를 먹인 결과 모든 증상이 75% 개선되었으며, 특히 갱년기 장애와 초노기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수면장애와 우울증이 65%이상 개선되었다. 따라서 신경안정, 불면증 및 우울증은 모두 뇌와 관련된 질병인 바 가바를 섭취하므로 이를 호전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진정 및 항스트레스 효능이다. 사람의 뇌에서 방출되는 뇌파 중 α파는 어떤 일에 몰두하거나 집중하여 정신적·육체적으로 안정되어 있을 경우에 방출되는 건강파이고, 반면에 β파는 근심 걱정이나 외부에 대해 긴장된 상태, 즉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에 방출된다. 이에 대한 항스트레스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가바를 섭취시킨 후 뇌파를 측정한 결과 섭취 전에 비해 α파가 50% 이상 증가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곧 가바가 진정 및 항스트레스 효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학습능력을 향상 시킨다. 쥐를 대상으로 명암 판별능력 학습에 대한 실험에서 대조군에 비해 가바 투여군에서 학습능력이 유의적으로 증가될 뿐만 아니라 장기간 기억할 수 있는 기능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또한 21~34세 남녀 13명에게 하루 70mg의 가바를 투여한 후 뇌파를 측정한 결과 가바 섭취군에서는 α파가 높아지고 반면에 β파는 억제되었다. 이 결과는 가바를 섭취할 경우 집중력이 높아져 학습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가바 함유 식품은 수험생에게 유익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바의 기능성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칼럼(2020년 6월 3일)에 게재할 예정이다.
 
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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