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이태원 관련 첫 확진

도, 이동경로별 CCTV 분석

경남에서도 처음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13일 경남도는 이날 오후 5시께 브리핑을 통해 추가된 확진자(경남 118번)는 거제시에 거주하는 92년생 남성으로 부산 139번 확진자와 지난 5일 부산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산 139번 확진자는 지난 11일 확진되었고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경남 118번 확진자는 지난 11일 오후 6시께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사실을 알고 지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12일 오후 10시께 확진 판정을 받고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경남도는 확진자에 대한 이동경로별 CCTV를 분석중이며 GPS위치 정보와 카드사용 내역 등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경남 118번 확진자를 포함해 현재 도내 총 확진자는 115명으로 늘었으며 이날 113번 확진자가 퇴원하면서 입원 중인 도내 확진자는 4명이다.

경남에서도 첫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경남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서울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이들은 현재까지 총 69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질병관리본부의 통보는 9명, 나머진 689명은 자진신고했다.

이들에 대한 검사결과 양성 1명(경남 118번), 음성 570명, 검사 진행 중 127명이다.

경남도는 “도내 거주하는 도민 가운데 해당 기간에 서울 이태원 소재 유흥업소에 출입한 이들은 지체 없이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신고하지 않거나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으며 향후 확진될 경우 치료비용도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확진에 따라 유발되는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도내 클럽 형태로 운영되는 유흥시설 71개소(클럽 25, 콜라텍 46)에 대해 이달 24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도와 시·군은 매일 이행여부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지난 11일과 12일, 2회에 걸쳐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행정명령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부산시, 울산시와도 협의해 울산시는 지난 11일, 부산시는 12일 등 3개 시·도 모두 클럽 형태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는 한쪽에서 막으면 다른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경남도 관계자는 “클럽과 콜라텍을 제외한 도내 유흥주점 4456개소에 대해서도 집합제한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가급적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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