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포스트코로나, 공유해야 할 가치
[사설]포스트코로나, 공유해야 할 가치
  • 경남일보
  • 승인 2020.05.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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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재발되고 있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은 긴 시간동안 인내하며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기대를 한꺼번에 접게 했다. 다시 학교 대면수업이 연기되고 사회적 긴장은 강화됐다.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진지하고 구체적인 대안이 강도 높게 논의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도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사회혁신토론회는 매우 의미 깊은 모임이었다.

주로 사회적 연대와 협력, 공공의 가치와 그 중요성 등을 주제로 코로나 이후의 우리사회변화, 경제에 미칠 영향, 사회전반의 신기류, 의료서비스에 대한 성찰, 사회적 또는 생활속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인한 생활패턴의 변화와 경제활동 등이 진지하게 논의 됐다. 특히 다중시설의 이용과 전개될 미래, 학교교육 등에 대한 전망과 우리가 선택해야 할 방향은 앞으로 정책개발과 이를 생활속에 접목시킬 과제로 떠올랐다.

노약계층과 사회적 취약자에 편중된 의료체계는 이번 코로나사태로 우리의 의료체계의 우수성을 입증했지만 미래에 해결해야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목받은 주제는 ‘로컬 뉴딜’이라는 생소한 단어였다. 대통령이 주창한 뉴딜을 어떻게 우리지방에 안착시키고 발전해 나갈까 하는 명제로 이해돼 공감이 가는 제안이었다. 비대면이라는 사회적 흐름속에서 제조업과 서비스, 관광 등 사회적 주력동력을 어떻게 전개하고 시장경제를 활성화시켜 소상공인들의 일상을 윤택하게 만드느냐하는 막중한 과제가 담긴 것이기 때문이다. 탁상에서 나온 행정용어가 아닌 현장에서 제기된 방안이라 공감이 가지만 도민들의 동참과 사회적 합의가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변화는 상당부문 종전의 생활방식과 삶의 패턴에 대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의무는 강조돼야 하고 그 같은 책무를 어겼을 때 나타나는 후유증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미래에 대한 대안과 우리의 의식속 가치를 다잡는 기회가 돼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도청 잔디광장 토론회는 유익하고 새로운 가치를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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