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되풀이 되는 농산물 수급 문제
해마다 되풀이 되는 농산물 수급 문제
  • 김영훈
  • 승인 2020.05.14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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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늘과 양파의 생산은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풍년에도 농민들은 울상이었다. 풍년으로 공급이 너무 많아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이 문제가 반복될 것으로 보여 농가의 시름이 더해 질까 우려스럽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일손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마늘 가격까지 말썽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면적 실측 조사에 따르면 생육상황 실측자료, 현장조사 결과 등에 기초해 현재까지 예상 가능한 마늘 생산량은 평년대비 17% 증가한 36만t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3% 증가했고 작황도 생산단수가 매우 좋았던 전년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2020년산 햇마늘 수확기를 앞두고 추가 수급 안정대책을 시행한다.

수급조절이 필요한 최대 물량은 5만 2000t 내외로 예상된다. 3월 선제적 면적조절 물량 7000t톤을 제외하면 수급조절 필요 물량은 4만 5000t 수준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5만t 이상을 수급 안정 대책 물량으로 설정하고 이 중 4만t은 출하정지와 정부수매, 농협수매 확대를 통해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1만t은 수출 지원과 소비 촉진, 자율적 수급조절 등을 통해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농식품부는 마늘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경우 올해 정부가 비축한 물량은 판매하지 않고 농협이 추가 수매한 물량(1만 5000t)도 12월까지 판매를 정지해 성 출하기 마늘 가격 상승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해마다 마늘, 양파 등 수급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농가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일각에서는 작물 허가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마늘 수급을 잘 조절해 피해를 입는 농민들이 없도록 조치하고 이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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