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면역력을 높이는 채소의 식품적 가치
[농업이야기]면역력을 높이는 채소의 식품적 가치
  • 경남일보
  • 승인 2020.05.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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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영어로 Vegetable이라고 한다. 이 말은 활력·생기를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예로부터 서양인들은 채소를 인체에 생기를 불어넣고 활력을 유지하는 식품으로 인식하였다. 채소가 인체의 활력소가 되는 것은 다양한 무기질과 유기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소가 함유하고 있는 성분들을 전제로 채소의 식품적 가치는 우선, 무기질과 비타민의 급원이면서 알칼리성식품으로 보건적 가치가 크고 기호적 기능과 약리적 효능이 있다는 점이다. 사람에게 필요한 무기질은 20여 종이며 이들 무기질들은 신체 대사 작용을 원활하게 해준다. 따라서 건전한 신체 발육과 건강을 유지하려면 다양한 무기질을 균형 있게 흡수할 필요가 있다. 채소에는 30종 이상의 무기질이 들어있고 사람들은 다양한 채소를 섭취하여 필요한 무기질을 공급받고 있다. 특히, 녹색의 엽채류는 다량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중요한 무기질의 급원이 되고 있다. 인체는 여러 가지 대사 작용을 위해서 반드시 비타민을 필요로 하는데, 비타민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체외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 채소류는 여러 비타민(A, B, C, P, U)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비타민 A와 C의 중요한 공급원이다.

채소는 다양한 맛과 향기, 색깔을 가지고 있고 종류별로 단맛, 신맛, 쓴맛 그리고 매운맛의 정도가 다르다. 또한 독특한 향기로 식욕을 돋우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색깔은 식탁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어 시각적인 멋을 창출하는데도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러한 채소의 특징은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켜 준다. 특히 채소에 들어 있는 천연색소는 기호식품의 이용 가치를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엽록소 외에 대표적인 색소에는 카로티노이드계와 안토시아닌계 색소가 있는데, 황색 색소는 당근, 호박, 토마토 등의 카로틴, 옥수수의 제아크산틴, 크립토크산틴이 있고, 적색 색소로는 토마토와 수박의 라이코핀, 고추의 캡산틴 등이 있다. 최근 식생활 문화가 크게 향상되면서 예술적 감각을 요구하는 고급 식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고급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식품이 바로 채소이다.

‘채소는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채소에는 다양한 2차 대사산물의 유기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인체에 대한 약리적 효능이 밝혀진 물질들이 많다. 이들은 예로부터 한방재료로 널리 이용되어 왔으며, 오늘날에도 질병의 치유와 예방에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엔식량농업기구는 하루에 5종류의 진한 색깔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권장하며 최근에는 채소의 기능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져 이에 대한 연구가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1년 365일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채소로 우리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봄이 어떨까 한다.

/안철근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원예육종담당 농학박사



 
안철근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원예육종담당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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