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미역’ 견내량 돌미역
‘왕의 미역’ 견내량 돌미역
  • 강동현
  • 승인 2020.05.17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영과 거제 사이에는 물길이 거세기로 유명한 견내량이라는 좁은 해협이 자리잡고 있다. 이 해협 양쪽에 살고 있는 어민들은 매년 5월이면 전통방식으로 미역을 채취한다. 여기서 수확하는 돌미역은 맛과 영양이 좋기로 소문나 따기가 무섭게 전국 각지로 팔려나간다.

▶견내량 돌미역은 ‘왕의 미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에도 돌미역을 채취해 임금에게 진상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어민들은 미역 종자의 훼손을 막으려고 대대로 이어온 전통 채취방식을 고수하며 ‘트릿대’라는 긴 장대를 이용해 미역을 둘둘 말아 건져 올린다. 또한 천연암반에서 자라기 때문에 육질이 단단하고 깊은 맛이 있어 시중 미역에 비해 2~3배의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통영시는 견내량 돌미역과 전통 채취방식 등이 보전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주 해녀어업,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 신안 천일염, 완도 지주식 김 양식, 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등이 지정, 관리되고 있다. 견내량 돌미역 조업도 지정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에 필요한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한 지역 고유의 브랜드 가치 향상, 어업인 소득증대,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지역의 소중한 어업자원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어촌의 지속적인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강동현 남부취재본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