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등교 개학, 철저한 방역과 대비를
[사설]등교 개학, 철저한 방역과 대비를
  • 경남일보
  • 승인 2020.05.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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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등교 개학이 시작된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미뤄진 학생들의 등교 개학과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예정대로 할 것”이라며 “고3 학생들은 20일에 학교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대로라면 20일 고3 학생,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6월 3일 고1·중2·초3~4학년생, 6월 8일 중1·초5~6학년 학생들이 등교하게 된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대면 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 3개월만이다. 반가운 일이지만, 불안과 걱정, 우려가 크다. 3개월 간 중단되다시피 한 학사 일정을 마냥 미룰 수 없다는 교육당국의 절박한 심정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했다. 당국의 고충도 이해가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태원 클럽발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청와대 게시판에 등교 개학을 더 연기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그만큼 등교 개학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학교는 장시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특성상 집단감염의 고위험 지역이다. 청소년은 무증상 감염이 빈번하기에 사전 방역으로 대처하는 것 또한 어려움이 크다. 물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순발력 있게 대응하겠지만 일선 학교에서의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학사일정은 물론, 대학 입시 또한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등교 개학이라는 모험을 시도한다. 싱가포르가 등교 개학을 강행했지만, 실패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학사일정이나 대학입시 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학생 안전이다. 대학입시에 쫓기다 보면 방역을 소홀히 할 수 있다. 그래선 안된다. 방역과 학생 안전을 최우선시하는데 모든 학사 일정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다. 이태원 클럽발 처럼 언제 어디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지 모른다. 등교 개학이 성공하려면 철저한 방역과 대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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