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출신 재중국 사업가가 자신의 고향 초등학교출신 새내기 대학생 전원에게 거액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대의초등학교와 총동창회에 따르면 “대의초등학교를 나와 중국 상하이 인근에서 송마전자와 보생제화를 운영하고 있는 김종성 대표이사(61)는 지난 16일 부친유지에 따라 장학금 1억 원을 약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의초등학교(교장 김정란)강당에서 총동창회 관계자와 해당 학생 5명 및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장학금 1000만 원 수여식을 가졌다. 장학금은 향후 매년 “대의초 졸업생 중 대학 입학생 전원에게 1인당 200만원 씩 총 1억 원 규모의 ’송곡(松谷,김 대표 부친의 아호)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약정했다”고 학교 관계자는 밝혔다.
자굴산 자락의 산골에 위치한 이 학교 졸업생은 매년 5~10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지급 첫해인 올해 5명을 시작으로 향후 10여 년간 본교 출신 대학진학생 전원이 송곡 장학금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성적우수자에게 지급되는 일반 장학금과 달리 본 장학금은 총동창회 의견을 존중해 ’인성을 갖춘 지역인재 양성 ‘이라는 취지에서 대학 입학생 전원에게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생전에 ‘사람은 배워야 하고 배운 자는 주변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는 신념으로 7남매를 잘 키워주신 부친의 유지에 따랐을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박수상기자
의령 대의초 출신 대학 신입생들이 지난 16일 학교 강당에서 송곡 장학금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