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부품업, 특별고용지원업종 포함하라”
“항공부품업, 특별고용지원업종 포함하라”
  • 문병기
  • 승인 2020.05.18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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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노동자들 서명운동 돌입
요구사항 관계부처 전달 예정
보잉사의 B737맥스 추락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위기에 빠진 사천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한 노동자들의 몸부림이 계속되고 있다.

(가칭)항공산단노동자연대는 지난달 기자회견에 이어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항공부품산업도 포함시켜 줄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뿌리가 흔들이고 있는 사천지역 항공산업과 이를 지탱하는 노동자들의 실직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항공부품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사천과 진주 등 노동자와 시민의 목소리와 요구사항 등을 서명운동을 통해 경남도와 정부 관련 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언론 등을 통해 항공산업의 실상이 알려지면서 민관 단체는 물론 지역에서 공론화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사천시의회와 경남도의회에서 대정부 건의문이 잇따라 채택되고 지원요구안도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며 “사천을 살리고 항공부품업을 살리는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바란다”고 했다.

한편 (가칭)항공산단노동자연대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사천항공산단을 살리는 길은 사천시와 경남도, 그리고 정부가 현실을 직시하고 반드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사천 항공부품산업은 대부분이 미국이나 프랑스 등 해외 대형항공사들의 하도급을 받아 각 업체가 숙련된 기술력과 설비로 협업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B737맥스의 잇따른 추락사고와 코로나 사태가 겹치자 대형 원청사들은 자국의 셋다운 사태로 인해 납품물량을 받을 수 없는 입장이고 버티는 수밖에 길이 없다”면서 “이로 인해 사천항공부품 노동자들의 고용 공황상태는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중소 영세업체의 경우 권고사직, 희망퇴직, 무급휴직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지난해 대비 매출이 70% 급감하고 지역항공노동자 1만2000여 명 중 이미 5000여 명이 실직해 길거리로 내몰렸다”며 “설사 올해 안 원청이 조업재개를 하더라도 회복기간을 감안하면 사천항공업체들은 올해 조업재개는 내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갈수록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포함된 업종에는 항공지상조업, 공항버스 등 항공서비스업에 집중돼 있는데 현재 매출이 급감하고 생산이 중단되고 있는 항공부품업종 또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돼야 한다”며 “항공부품노동자들은 열악한 근무조건에서도 사천경제발전에 이바지했고 항공 산업의 초석을 다지는데 일익을 담당했기에 항공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숙련된 노동자들을 지킬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가칭)항공산단노동자연대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항공부품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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