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4차 산업혁명과 농업 4.0
[농업이야기] 4차 산업혁명과 농업 4.0
  • 경남일보
  • 승인 2020.05.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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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2016년에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최근에는 1차 산업인 농업 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여 생산에서 소비까지 자동화하는 스마트 농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차(농업), 2차(제조), 3차(서비스) 산업에서 연장된 4차(정보지식)산업과 4차 산업혁명과는 개념부터 다르지만 아직까지도 용어를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4차 산업혁명기술로는 인터넷과 연결되어 사용하는 냉장고, 세탁기 등의 스마트 홈 시스템과 심박 수, 체온, 걸음 수 등을 실시간으로 기록하여 건강의 이상여부를 체크하는 것들이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농장에도 적용될 수 있다. 농사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만들어진 지능화된 스마트 팜은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하여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광량, 이산화탄소, 토양상태 등을 측정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서 제어장치를 구동하여 적절한 상태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원격 관리도 가능하다. 스마트 팜으로 농업의 생산성과 효율성 및 품질 향상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다. 공장에 적용되면 스마트 팩토리라고 부르고 자동차에도 적용되어 실시간으로 도로에 대한 정보를 입력받고 처리하여 인공지능으로 운전까지 해주는 자율주행자동차가 바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자동차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트랙터와 이앙기를 비롯한 자율형 농기계와 접목되어 미래 농업의 모습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인류 역사에서 농업은 크게 세 번의 물결을 거치며 진화해왔다. 농업 1.0은 인력과 축력에 의존하던 초기 농업 모델로 1만 년 전부터 약 100여 년 전까지의 시기이다. 농업 2.0은 녹색혁명 시기로 이 시기에는 화학기술을 활용한 비료, 농약 등의 농업 투입재가 개발되어 농업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농업 3.0은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지금의 시기로 대체로 조방농업 지역에서는 정밀농업 형태로, 집약농업 지역에서는 스마트 팜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농업 4.0은 농업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용하여 농작업을 지능화, 무인화 하는 시기이다. 농업 1.0부터 농업 3.0까지는 농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인이 토지와 노동이었다면 농업 4.0 시대의 핵심은 시설, 장비, 데이터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업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첨단 시설과 장비 그리고 데이터가 사람의 노동과 지식은 물론이고 경험과 지혜까지도 대신하는 새로운 농업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장영호 경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농학박사



 
장영호 경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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