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다, 얘들아” 학교마다 등교맞이 인사
“보고 싶었다, 얘들아” 학교마다 등교맞이 인사
  • 박철홍
  • 승인 2020.05.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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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개학 첫날 학교 분위기

교사·학생 온 종일 마스크 끼고 생활
급식실 칸막이 설치로 침묵속에 식사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 첫날인 20일 오전 11시 50분 진주 대아고등학교 급식실. 학생들은 식사에 앞서 입구에 마련된 수돗물에 손을 씻고 송풍기에 말린 후 손 소독제를 발랐다.

아크릴판 투명가림막이 설치된 식탁에 한줄로 앉아 식사를 했다. 친한 친구와 삼삼오오 모여 마주 보고 앉아 웃고 떠들며 식사하던 자연스러운 모습은 사라졌다.

이날 급식메뉴는 밥버거, 미니우동, 김치 등 간편식이었다. 이 학교 영양사는 “학생들이 많은데다 마주보며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빨리 식사를 마칠 수 있는 간편식을 준비했다”며 “점심식사 전 모든 조리사와 조리실무사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하는 등 급식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고교 3학년 학생들은 이전과는 달라진 대면수업에 불편해 하면서도 오랜만에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나 반가워했다. 모든 학생들과 교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진행했다. 김모 학생은 “마스크를 온종일 쓰고 있어 답답한 느낌도 있고 선생님도 마스크를 쓰고 있어 수업해 내용이 잘 안 들릴 때도 있었다”며 “그래도 오랜만에 학교 와서 공부하니 훨씬 수업 집중이 잘 되고 친구들을 만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도내 대다수 학교들은 전 교직원들이 아침 일찍 교문에 나와 약 3개월만에 등교하는 고3 학생들을 만나 따뜻하게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전병철 대아고 교장은 “오랜만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개학을 위해 선생님들과 행정실 직원들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 학생이 있어야 학교가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하루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이날 창원지역 고등학교를 찾아 약 3개월만에 등교하는 고3 학생들을 만나 따뜻하게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 교육감은 창원용호고·중앙고에 차례로 들러 ‘반갑다 얘들아! 건강한 학교생활을 응원해’라는 문구가 새겨진 피켓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고 학생들도 인사로 반갑게 화답했다.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진주교육지원청은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학교 집중지원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에듀테크 지원단과 교육전문직 모두가 참여한다. 학교로 직접 찾아가서 모니터링하고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운영, 학생 시차 등하교, 급식시간 조정, 과밀학급 공간 거리두기, 방역물품 점검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을 전개한다. 또한 등교개학 전에 모든 통학차량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등·하교시 학생들의 통학안전망도 챙길 예정이다.

허인수 진주교육장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함께 한 교육가족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 시기 교육현장의 다양한 변화는 미래교육의 씨앗을 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학생안전을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190개 고등학교 중 187교(간디고, 원경고 25일 등교, 지리산고 20일 오후 등교)의 1교시 등교 상황 집계결과 3학년 2만9103명 중 2만8937명이 출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자가검진 및 등교 발열 체크로 등교 중지, 귀가조치 된 학생은 187명, 가정학습을 포함한 교외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은 64명이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20일 진주 대아고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칸막이가 설치된 식탁에 일렬로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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