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칼럼]창백한 푸른 점 지구
[과학칼럼]창백한 푸른 점 지구
  • 경남일보
  • 승인 2020.05.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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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홍 (전 김해교육장)
소용돌이치는 두 개의 주 나선팔로 이루어진 우리은하의 나선팔 한쪽 2/3지점에 치우쳐져 있는 태양계는 모두 여덟 개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지만 우리은하에서도 작은 항성계 중의 하나이다. 태양계에는 8개의 행성 외에도 세레스, 명왕성, 에리스, 왜소행성 등이 있으며, 각 행성에는 위성들이 있고 그 외에 소행성과 혜성들이 있다. 태양계 전체에서 태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99.85%이고 태양을 제외한 행성들과 위성들을 다 합쳐도 태양계 전체질량의 0.15%에 지나지 않는다. 행성의 겉보기 운동과 그 주기를 기준으로 내행성(inferior planet)과 외행성(superior planet)으로 구분한다. 기준 행성의 공전궤도보다 상대적으로 안쪽을 공전하고 있는 행성을 내행성이라고 하며 바깥쪽을 돌고 있는 행성을 외행성이라고 한다. 지구를 기준으로 하면 수성과 금성이 내행성이며, 화성부터 해왕성까지가 외행성이 된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꿈이 1957년 ‘스푸트니크’ 발사로 소련이 한발 앞서 갔지만, 이후 미국은 ‘제미니’ 계획을 비롯한 다양한 우주 개발 계획으로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고 나서야 두 거대국 간의 경쟁이 끝이 났다.

목성과 토성의 탐사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 ‘보이저’ 계획으로 1977년에 ‘보이저 1호’와 ‘보이저 2호’가 발사되었다. ‘보이저 탐사선’이 발사되는 시기는 175년 만에 찾아온 여러 행성이 일렬로 선 기회를 이용을 하였는데 이때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지구에서 볼 때 일렬로 배열되었다. 원래는 ‘보이저 1호’와 ‘보이저 2호’가 동시에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보이스 1호’의 로켓 문제 때문에 ‘보이저 2호’가 1977년 8월 20일 먼저 발사되고, ‘보이저 1호’는 1977년 9월 5일 발사해 1989년에는 본래의 임무인 목성과 토성의 탐사 마쳤다. ‘보이저 1호’는 발사는 늦었지만 18개월 후 ‘보이저 2호’를 추월하여 43년째 운행을 하고 있다. 2013년 9월 13일에 인간이 만든 물체로는 처음으로 태양계를 탈출하여 항성과 항성 사이의 공간으로 이동을 한 물질이 되었다. 현재 ‘보이저 1호’는 20광시(1광시는 빛이 1시간 동안 가는 거리)가 조금 넘는 거리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보이저 탐사선’에서 발사된 신호가 지구에서 수신이 되려면 20시간이 지난 뒤에 수신을 할 수가 있다.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은 우주의 생명체가 ‘보이저 1호’를 발견할 것에 대비하여 지구의 사진 118장, 90분 분량의 현대음악과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의 울음소리, 사랑을 하는 여인의 뇌파, 55개국 언어로 된 인사말 등을 탑재하여 발사했다.

NASA에 근무하는 많은 과학자들이 ‘보이저1호’의 카메라를 반대로 돌려 지구를 촬영하려다 자칫 태양이 카메라 시야에 들어오면 카메라가 타버릴 우려 때문에 지구 촬영을 반대하였으나, 새로 부임한 NASA 책임자의 승낙으로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가 40AU 떨어진 우주에서 태양을 향해서 촬영한 사진을 전송했다. 그 사진에는 먼지같이 작은 푸른색 점이 찍혀 있는데, 이 작은 푸른점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다. 이 사진에는 “This small blue dot”이라는 설명이 붙여졌으며, 칼 세이건은 ‘pail blue dot’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진을 보면 우리가 우주 속의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은 이 사진을 보면 그것은 한낮 망상에 지나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우리 행성은 사방이 어두운 우주의 암흑 속에서 떠 있는 하나의 ‘창백한 푸른 점’이었던 셈이다. 천문학을 공부하다보면 인간이란 이렇게 한없이 작고 미약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 겸손함을 배우게 된다. 인류의 꿈을 우주로 확장시키는 ‘보이저 탐사선’이 항해를 계속하다가 외계 생명체에게 ‘보이저 탐사선’이 발견되어 우주에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존재를 알려주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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