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진영, 반공·안보·성장 벗어나야”
“우파진영, 반공·안보·성장 벗어나야”
  • 김응삼
  • 승인 2020.05.21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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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당선인 워크숍 개최
총선 분석·쇄신 방안 논의
오늘 ‘김종인 비대위’ 가닥
미래통합당은 21일 국회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84명이 참여하는 첫 워크숍을 열어 4·15 총선 참패의 원인 분석과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수영 당선인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장 사무국장은 발제문에서 “지금 당의 모습은 ‘권력놀이’와 ‘셀럽놀이’의 호들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의원들끼리 혁신모임을 만들고 선지자 노릇 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눈길을 주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장 사무국장은 우파가 제시해야 할 비전으로 북한 민주화, 안전, 균형을 강조했다. 그동안 우파 진영의 핵심 가치인 반공·안보·성장 등에서 벗어나야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사무국장은 특히 차기 대선의 최대 화두는 ‘기본소득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좌파의 세금살포 방식에 맞서는 우파식 방식으로 국민의 자산인 국공유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에 대한 배당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신입생 전원이 조선족 중심 다문화 학생인 초등학교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중국어로 수업을 진행하자는 계획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과 온갖 교류를 하는데 ‘반공’ 같은 구호로는 공감을 얻어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여의도연구원이 우파 가치를 실현하는 전략을 제대로 제시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내 수직적인 문화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토론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단순한 패인 분석을 넘어서서 코로나 이후를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는 자리였다”며 “이번 총선은 기존 선거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꾸는 선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22일 ‘재·보궐선거 공천권을 가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로 가닥을 잡고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선다.

내년 4월 재·보선 직전까지 비대위 임기를 보장하는 방안으로, 공천권을 비롯한 상당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하지만 당내 이견이 여전해 진통이 예상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김 내정자를 찾아 임기 문제를 재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내정자는 내년 3월 말까지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의견은 엇갈린다. 김 내정자가 재·보선 공천권을 행사하되 내년 3월 말로 임기를 마치고 새 당 대표가 선거를 이끄는 안, 비대위 임기를 내년 2월 설 연휴 전까지로 해 새로운 당 대표가 재·보선 공천부터 선거까지 모두 책임지게 하는 안과 김 내정자가 재·보선이 끝날 때까지 당을 맡는 방안이 속출하고 있다.

일각에선 임기를 올해 말로 제한하자는 의견과 올해 8월 전당대회를 열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지도체제에 관한 결론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응삼기자

 
대화 나누는 주호영 하영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서 하영제 당선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0.5.21 z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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