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복당, 김태호 ‘파란불’-홍준표 ‘빨간불’
통합당 복당, 김태호 ‘파란불’-홍준표 ‘빨간불’
  • 김응삼
  • 승인 2020.05.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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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입당 준비하고 있다”…洪 “우울한 봄날은 간다”
미래통합당이 지난 22일 당선자 연찬회에서 당 지도체제를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까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띄움에 따라 김태호 전 지사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권성동·윤상현 의원 등 무소속 4인방 복당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일단 김태호 전 지사와 권성동·윤상현 의원은 ‘파란불’이지만 홍준표 전 대표는 ‘빨간불’이 켜졌다.

야권 잠룡을 꿈꾸고 있는 김태호 무소속 당선인은 홍 전 대표가 통합당에 대해 ‘콩 놔라 팥놔라’ 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4·15총선이 끝난지 한 달이 넘었지만 지금까지도 ‘정중동’이다.

김 당선인은 총선이 끝난 뒤부터 지난 주말까지 지역구에 상주했다. 그는 이번주부터는 서울로 상경해 여의도 1번지 정치를 재계한다.

김 당선인은 한달 열흘 동안은 지역구인 산청·함양·거창·합천군에 소재한 각종 단체와 자연마을 단위별로 ‘당선사례’를 이어가면서 민원을 함께 청취했다. 그 과정에서 선거 때 ‘니편 내편’ 으로 갈라섰던 유권자들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통합’이 이루어지는 등 ‘지역구 밭을 깊게 갈아놓았다’고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4개군 기초 및 광역의원들과 동고동락 하면서 유대 관계가 깊어졌고,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의기 투합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의도 1번지 정치를 제계해도 과거와 같이 계파 모임 형식의 모임을 지향하고, 각계각층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만나는 국민속으로 들어가는 ‘민생정치’에 역점을 두고 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측은 미래통합당 입당과 관련, “입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체제 출범에 대해 “무력한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 속에 우울한 봄날이 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80석의 거대 여당 앞에서 한없이 무력한 야당 소속도 아닌 더 무력한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전 대표는 “나는 무소속으로 소위 ‘여야의 탈’을 벗었다. 와각지쟁(蝸角之爭)을 벗어나고자 직접 국민들과 만나 보기로 한 것”이라며 “곧 주유천하(周遊天下) 하면서 세상 민심을 온몸으로 체험하겠다”고 말했다.

와각지쟁은 달팽이의 더듬이 위에서 싸운다는 고사성어로 하찮은 일을 갖고 옥신각신하는 것을 말한다. 주유천하는 세상을 돌아다니면 구경한다는 뜻이지만 큰꿈을 가진 이가 훗날을 기약하며 세상형편도 살피고 민심도 얻는 일을 할 때 등장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는 “내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보려고 선거(총선)에 나갔던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밝혀, 대권 재도전임을 확인했고, 복당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21대국회 개원과 동시에 대권 준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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