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경남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의 의미와 접근 방향
[기고]경남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의 의미와 접근 방향
  • 경남일보
  • 승인 2020.05.26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재욱 (진주시의원)
진주시와 경남혁신도시 숙원사업이자 진주시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야심차게 준비해 왔던 ‘경남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졌다.

지난 2018년, 경상남도와 경남도교육청, 진주시 그리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협약을 통해서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해왔으나,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경남교육청이 운영 중인 진양도서관과 인접해 있어 중복 등의 이유로 ‘부적정’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과연 ‘복합문화도서관’의 의미는 무엇이고 앞으로 문제 해결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고자 한다. 먼저 복합문화도서관 의미는 무엇일까?

첫째,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조성된 혁신도시의 공공기관과 광역 및 기초 지자체가 함께 만들어낸 혁신사례이다. 공공기관과 지역이 연계하여 만들어낸 지역발전사업을 제시한 것으로 특히 국토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혁신도시 시즌 2’의 대표사례로 언급할 만큼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둘째, 생활SOC 복합화의 선도 사례이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복합문화도서관은 지난 2018년에 협약을 시행했지만, 필요성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그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정부는 2019년에 생활SOC의 투자를 통해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였고, 범정부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2개 이상의 생활SOC를 하나의 시설물로 연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복합문화도서관은 생활SOC 복합화사업의 전형을 보여주는 모델이며, 공공기관의 투자를 통한 선도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셋째, 변화하는 인구구조를 감안한 사회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전국 국·공립 도서관 수는 총 1099개이며, 광역지자체를 기준으로 경기도 264개, 서울 175개 등 수도권 과밀이 심각한 수준이다. 문화기반시설 특성이 주민의 수요에 반응한다는 것을 감안하여 인구 대비 공공도서관의 수를 분석하면 인구 100만 명당 23.8개의 공공도서관이 전국에 분포한다.

시·도 단위로는 강원이 37.0개로 가장 많고, 전남 36.7개, 제주 33.0개 순이다. 경남은 21.0개로 전국 평균 보다 낮은 전국 9위 수준으로 나타난다. 공공도서관뿐만 아니라 대체적으로 부족한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확충은 늘어나는 인구와 함께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 대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서부경남의 중심도시인 진주시의 성장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위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공기능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기존 도시의 기능과 중복된 기능을 대규모로 투입했을 때 오는 부정적인 영향을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진양도서관과 새롭게 조성될 복합문화도서관의 기능을 차별화하고 이용대상을 구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가 하반기에 진행될 것이고, 그에 필요한 대응과제를 관계기관이 협력해서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앞서 언급했던 문화기반시설로서 공공도서관이 가지는 의미와 함께 기능적인 측면에서 도시의 품격을 올리는 기회를 지키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