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마늘·양파는 약재인가요? 식재료인가요?
[농업이야기] 마늘·양파는 약재인가요? 식재료인가요?
  • 경남일보
  • 승인 2020.05.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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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순부터 경남을 비롯한 경북, 전남의 양파·마늘 주산지에서는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작물이 자라는 겨울부터 봄까지 날씨가 양호하고 특별한 병해충도 없어 품질이 아주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늘과 양파는 파, 부추 등과 같이 백합과에 속하는 채소로 고대이집트와 그리스에서도 마늘과 양파를 널리 사용했다. 이집트에서는 마늘과 양파가 질병을 없애고 체력과 지구력을 보강하는 음식으로 여겨져 피라미드 건설 현장에 동원된 노동자들에게 급식한 사실이 벽화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스에서는 올림픽 선수들이나 검투사들에게 영양식으로 지급하였으며 로마에서는 군인들에게 강장제로 공급했고 네로 황제도 정기적으로 섭취했다. 그리고 중세 독일, 영국 등에서는 흑사병, 천연두 등의 치료제로 활용되었다.

인도에는 으깬 마늘을 우유와 함께 조려마시면 호흡기질환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하였고 중국의 본초강목에는 마늘을 살균과 강장, 각기병, 백일해, 폐결핵 등의 병에 사용하고 양파는 고혈압, 소화불량, 황달, 고열성 질병, 담석 등에 효과가 있으므로 매일 섭취하라고 권장한다. 우리나라 동의보감에는 마늘이 종기, 냉과 풍증을 제거하고 비장을 튼튼히 하여 위를 따뜻하게 하고 전염병을 예방한다고 하며 양파는 오장의 기에 모두 이롭고 중풍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마늘과 양파를 과학적 근거에 의한 영양학적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양파는 단백질이 다량인 반면 지방과 나트륨 함량은 낮은 편이며 칼륨, 칼슘, 철, 인, 비타민 C, B1, B2, 나이아신이 함유되어 있다. 마늘은 단백질의 3%정도가 필수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고 비타민 B, C, 칼슘, 칼륨, 셀레늄, 황화합물 등을 가지고 있다.

기능성 측면에서 양파속의 퀘르세틴 성분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여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주고 활성산소로 부터 세포가 공격당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로 세포의 염증 및 상처를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마늘, 양파의 알리신 성분은 신경안정제 역할을 하고 혈관속의 일산화질소를 배출하고 혈전이나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며, 섬유소는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황화합물은 체내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양파와 마늘의 항균·항암·해독작용 등 다양한 약리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마늘과 양파는 단순한 영양적 가치뿐만 아니라 대사조절에 작용하여 인간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 등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시키는 역할을 한다. 차디찬 겨울을 보내고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생산되는 마늘과 양파로 올해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볼까 한다.

/박소득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전문경력관 농학박사



 
박소득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전문경력관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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