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목표’ 고쳐쓰는 정치권
‘대선 목표’ 고쳐쓰는 정치권
  • 김응삼
  • 승인 2020.05.26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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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경남도지사 4인방
2022 대선 잠룡으로 존재감
유승민도 ‘마지막 도전’ 시사
21대 국회 임기가 30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여의도 정치권 움직임은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로 서서히 중심이 이동해 가고 있다. 여권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아 있어 공개적으로 대권 후보 행보를 하기에는 부담이 있지만, 야권의 대권 잠룡들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본격적으로 용틀임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전·현직 경남도지사 출신 여야 잠룡인 김경수 현 도지사와 김두관·김태호·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움직임도 2022년 3월 대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경수 현 지사는 현재 드루킹 사건으로 2심 재판을 받고 있어 대권 잠룡 행보 보다는 자신의 재판 방어에 열중하고 있다. 김 지사의 항소심 선고가 11월 중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김 지사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지지세가 약화될 수 있다. 하지만 무죄가 나온다면 친문을 등에 업고 단숨에 대권 가도를 달릴 수 있어 재판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

반면 김두관 전 지사는 최근 동남권 신공항 문제 등 최근 굵직굵직한 주요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작심한 듯 쏟아내며 활발한 행보로 ‘나홀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무주공산이 된 ‘영남 맹주’ 자리를 차지해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드루킹 사건’으로 재판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경남지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현재 유일한 여권의 영남지역 대권주자로 꼽힌다.

당권 도전이 예상됐던 김 전 지사는 이와 관련, “좋은 분이 있으면 좀 선택해서 도와주려 한다”며 사실상 전대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당권 불출마에는 이낙연 전 총리의 당권 도전 시사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보다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 주자는 대선 1년 전인 2021년 3월 전 사퇴해야 해 사실상 임기는 7개월밖에 안된다. 때문에 정치적 내상이 불가피한 당 대표 자리를 노리는 것보다는 바로 차기 대권을 향해 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미래통합당 복당이 우선이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에 맞춰 정치적 존재감을 잃지 않고 미래를 도모하기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김태호 전 지사는 지난 한달 열흘 동안의 지역구 4개군 방문을 끝내고 이번주부터는 서울로 상경, 중앙정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4년 동안 정치권을 떠나 있어 재시동 걸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고, 과거와 같은 계보 정치보다는 국민속 생활정치 실현에 역점을 두고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다음 달 초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정치 버스킹’에 나설 계획이다. 홍 전 대표는 22일 SNS를 통해 “개원이 되면 전국적으로 대국민 정치 버스킹에 나서겠다”며 “제가 과연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되는지 국민에게 직접 물어보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합당 복당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기 전에 국민에게 먼저 다가가겠다는 차원에서 버스킹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유승민 전 의원은 26일 “내년 대선후보 경선과 1년 10개월 후 있을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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