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고·유치원 27일부터 순차적 등교
도내 초·중·고·유치원 27일부터 순차적 등교
  • 박철홍
  • 승인 2020.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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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기대감·안전 우려’ 교차
도교육청 방역활동 등 인력 총동원
박 교육감 “철저한 방역체계 마련”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등교가 27일 본격화된다.

26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드디어 학교를 간다는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안전한 등교 개학을 위한 최종 준비에 들어갔다.

경남도교육청은 전교생 등교수업에 대비해 긴급하게 코로나19 방역 활동과 학생생활지도 지원 인력 2709명을 전 학교에 지원한다. 방과후학교 강사, 시간강사, 퇴직 교원, 학부모 도우미, 자원봉사자 등 가용한 모든 지원 인력을 활용 할 계획이다.

이들은 학교에서 수업 시간 외 학생들간 일정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급식소 이용 질서 유지, 비말 및 신체접촉 감염 예방 활동 등의 생활지도를 담당하게 된다. 또 등·하교 시 발열 체크, 방역용품 관리, 보건교실 운영 지원 등의 방역 활동 지원 역할을 한다.

도교육청은 22억3400여만원을 들여 2709명을 선발해 도내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 등 모든 학교 중 희망학교에 학생 수에 따라 1~4명씩 차등 지원한다.

아동 발달단계를 고려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우선 지원한다. 학교 여건상 추가로 필요로 하는 경우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진주교육지원청은 26일 경남유아교육원 진주체험분원 주차장에서 모든 유치원과 학교의 통학 차량 117대를 대상으로 일괄 소독을 실시했다. 지역 내 학교와 유치원은 등교 이후 상황 종료 시까지 매일 통학 차량을 자체 소독하고 통학 차량 이용자 중 유증상자 발생 시 전문 소독업체를 통해 버스를 소독하도록 할 방침이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7일 시작되는 1단계 등교수업을 하루 앞두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박 교육감은 “학교 방역을 위한 충분한 물품이 이미 확보됐고 학생의 동선을 고려한 철저한 학교 방역 체계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등교수업이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며 “질 높은 원격수업 관리와 학생 밀집도 최소화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공동체를 위한 어른들의 배려가 학생들을 지키는 울타리가 될 것”이라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에 함께 해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저학년들이 등교함에따라 학부모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생활 방역수칙을 스스로 지키기가 쉽지 않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를 더 미뤄야 한다도 나오고 있다. 유치원생 손자를 돌보는 박모(59)씨는 “(돌봄교실에 가는) 지인 아이들을 보면 땀에, 콧물에, 침에 마스크가 흥건히 젖어서 집에 오던데 등교하면 많은 애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계속 쓰고 있을지부터 걱정”이라면서 “아직 어려서 놀다가 흥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철홍·강민중기자



 
고2·중3·초1∼2·유치원생의 등교 수업 재개를 하루 앞둔 26일 방역업체 직원이 진주지역 통학버스를 소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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