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진주·사천시 ‘환승할인제’ 업무협약식
환승시 1450원·한 달 왕복 땐 6만 3800원 절감
동일경제생활권 이웃도시 상생발전 ‘한걸음 더’
환승시 1450원·한 달 왕복 땐 6만 3800원 절감
동일경제생활권 이웃도시 상생발전 ‘한걸음 더’
오는 11월부터 진주-사천간 광역환승할인제가 시행된다.(본보 21일 1면 보도)
26일 오전 사천터미널에서 ‘진주-사천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조규일 진주시장, 송도근 사천시장, 진주·사천지역 도·시의원, 버스운수업, 교통카드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해 11월 창원-김해 간 광역환승체계 구축에 이은 두 번째 도내 동일생활권역 지역 간 환승 협약이다. 특히 양 지역을 운행하는 ‘시외-시내버스 간 환승체계 구축’은 전국 최초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진주·사천시민 모두 두 지역 간을 통행하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경우 후승(두 번째 탑승) 버스요금에서 1450원(시내버스 기본요금)의 환승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진주시의 경우 기존에는 시내버스 환승 시에만 할인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번 협약으로 진주-사천을 잇는 시외버스 환승 시에도 같은 혜택을 받게 됐다. 사천시 또한 이번 광역환승을 시작으로 시내버스 환승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일경제생활권역인 진주·사천시는 지난해 기준 두 지역 간 시외버스 통행 이용자는 연간 98만 명, 일일 2700여 명이 양 지역을 통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시·군간 통행량으로는 창원-김해에 이어 가장 많다.
이번 협약으로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출·퇴근, 통학 등 정기적으로 두 지역을 통행하는 이용자는 월 6만 3800원(월 44회 이용시)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또 교통체증 감소와 대기오염 저감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진주-사천 간 환승체계 구축’은 올해 경남도정 3대 핵심과제인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의 큰 틀 속에서 동부권에 비해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한 서부권의 교통체계를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 남해안권 인접 시·군과 연계 순환 교통망 구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도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7월 진주-사천 간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올해 3월까지 총 7차례의 관련기관 간 실무협의를 거쳤다.
통행량·환승패턴 분석과 이용주민-운송사업자 모두가 상생하는 환승모델을 개발해 ‘전국 최초 시외-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시스템 개발과 환승할인 손실금 보전에 소요되는 예산은 경남도가 30%를, 진주와 사천시가 70%를 부담한다.
김경수 지사는 “진주와 사천은 같은 생활권역으로 서부경남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야하는 하나의 지역 경제권”이라며 “두 도시가 함께 상생·협력하지 않으면 동부경남지역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 광역환승할인을 계기로 대중교통과, 광역교통망 등 교통복지뿐만 아니라 관광과 산업까지 함께 힘을 합해 서부경남이 경남발전의 중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 논의 자체는 1년 정도 진행됐지만 시작은 10여 년 전부터였다. 이번에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제 진주와 사천시민들은 두 도시를 지금보다 더 쉽게 오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진주시가 진주만의 행정, 사천시가 사천만의 행정을 하면 도시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환승할인제처럼 앞으로도 양 시가 협력 사업을 많이 해야 한다. 협력을 통해 진주와 사천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부상한다면 그 성장의 결실은 진주와 사천, 경남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진주와 사천은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고려때부터 같은 목(牧)에 포함돼 있던 가까운 사이였으며 지금도 항공우주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광역환승할인제가 결실을 맺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사천입장에서는 자칫 환승제가 일자리는 사천에, 살기는 진주에서 사는 그런 형태를 심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사천시가 사천만의 특성을 살려나간다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1월 1일, 완벽한 환승제가 실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한편 진주와 사천 교통카드 사업자인 ㈜마이비는 오는 6월부터 시외-시내버스 간 교통카드 환승결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9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 달간 시범운영을 통해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만석·문병기·정희성기자
▶관련기사 4면
26일 오전 사천터미널에서 ‘진주-사천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조규일 진주시장, 송도근 사천시장, 진주·사천지역 도·시의원, 버스운수업, 교통카드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해 11월 창원-김해 간 광역환승체계 구축에 이은 두 번째 도내 동일생활권역 지역 간 환승 협약이다. 특히 양 지역을 운행하는 ‘시외-시내버스 간 환승체계 구축’은 전국 최초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진주·사천시민 모두 두 지역 간을 통행하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경우 후승(두 번째 탑승) 버스요금에서 1450원(시내버스 기본요금)의 환승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진주시의 경우 기존에는 시내버스 환승 시에만 할인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번 협약으로 진주-사천을 잇는 시외버스 환승 시에도 같은 혜택을 받게 됐다. 사천시 또한 이번 광역환승을 시작으로 시내버스 환승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일경제생활권역인 진주·사천시는 지난해 기준 두 지역 간 시외버스 통행 이용자는 연간 98만 명, 일일 2700여 명이 양 지역을 통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시·군간 통행량으로는 창원-김해에 이어 가장 많다.
이번 협약으로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출·퇴근, 통학 등 정기적으로 두 지역을 통행하는 이용자는 월 6만 3800원(월 44회 이용시)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또 교통체증 감소와 대기오염 저감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진주-사천 간 환승체계 구축’은 올해 경남도정 3대 핵심과제인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의 큰 틀 속에서 동부권에 비해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한 서부권의 교통체계를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 남해안권 인접 시·군과 연계 순환 교통망 구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도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7월 진주-사천 간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올해 3월까지 총 7차례의 관련기관 간 실무협의를 거쳤다.
통행량·환승패턴 분석과 이용주민-운송사업자 모두가 상생하는 환승모델을 개발해 ‘전국 최초 시외-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시스템 개발과 환승할인 손실금 보전에 소요되는 예산은 경남도가 30%를, 진주와 사천시가 70%를 부담한다.
김경수 지사는 “진주와 사천은 같은 생활권역으로 서부경남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야하는 하나의 지역 경제권”이라며 “두 도시가 함께 상생·협력하지 않으면 동부경남지역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 광역환승할인을 계기로 대중교통과, 광역교통망 등 교통복지뿐만 아니라 관광과 산업까지 함께 힘을 합해 서부경남이 경남발전의 중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 논의 자체는 1년 정도 진행됐지만 시작은 10여 년 전부터였다. 이번에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제 진주와 사천시민들은 두 도시를 지금보다 더 쉽게 오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진주시가 진주만의 행정, 사천시가 사천만의 행정을 하면 도시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환승할인제처럼 앞으로도 양 시가 협력 사업을 많이 해야 한다. 협력을 통해 진주와 사천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부상한다면 그 성장의 결실은 진주와 사천, 경남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진주와 사천은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고려때부터 같은 목(牧)에 포함돼 있던 가까운 사이였으며 지금도 항공우주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광역환승할인제가 결실을 맺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사천입장에서는 자칫 환승제가 일자리는 사천에, 살기는 진주에서 사는 그런 형태를 심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사천시가 사천만의 특성을 살려나간다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1월 1일, 완벽한 환승제가 실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한편 진주와 사천 교통카드 사업자인 ㈜마이비는 오는 6월부터 시외-시내버스 간 교통카드 환승결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9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 달간 시범운영을 통해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만석·문병기·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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