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복합유통상업단지 또 난관 부딪치나
사천복합유통상업단지 또 난관 부딪치나
  • 문병기
  • 승인 2020.05.27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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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새 사업자 선정됐지만
PF 자금난·코로나 사태 겹쳐
사업추진 의지 의문 제기돼
새로운 사업자 선정으로 사천복합유통상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착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추진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업자 선정 이후 부지 매입은 물론 전 사업자들과의 지분 정리 과정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간에 떠도는 제3자 매각이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천복합유통상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 사천IC 배후부지인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87번지 일원에 사업비 600억 원을 들여 26만2000㎡ 규모에 일반상업용지 11만4960㎡, 유통상업용지 4만9680㎡와 공원 등을 조성키로 했다.

이곳에는 물류시설과 도·소매유통단지, 창고, 화물터미널은 물론 백화점과 아울렛 등 판매시설과, 숙박시설(관광호텔), 농축수산물유통센터, 물류시설과 업무시설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민관합동개발방식(SPC)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동현건설(33%)과 금강종합조경(32%), 극동메이저(10%) 등 3개사가 75%의 지분을, 사천시가 20%, 미래에셋이 5% 지분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부지매입부터 난항을 겪는 등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고 PF자금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자칫 사업 자체가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으며 4년여를 끌었다.

그러다 지난해 민간출자자 지분 변경을 거쳐 대구 소재 태왕ENC와 HC부광산업 컨소시엄이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어 10월 28일 민간출자자 변경 권리 의무 승계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출자 지분 75%, PF자금은 400~500억 원 규모에 전체 사업비는 1200억여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업자가 변경되면서 지난 4월 착공의지를 밝히는 등 이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편입토지 중 규모가 비교적 큰 3명의 지주들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어 당초 계획에 차질을 빚자 사천IC도시개발측은 법원에 소유권이전등기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시간을 끌고 있다.

여기에 PF자금이 계획대로 확보되지 않으면서 탄력을 잃고 있다. 무엇보다 사업자인 태왕ENC가 다른 지역에 대규모 주택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어 이곳에 자금 투입을 망설이고 있다는 소문과 제3자 매각설까지 나돌면서 사업 추진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민간출자자 변경 권리 의무 승계 절차가 마무리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전 사업자들과의 지분 정리과정에서 약속한 금액을 아직까지 한 푼도 지급하지 않는 등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태왕ENC 관계자를 만나 상황을 파악해본 결과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다만 PF자금 확보와 코로나사태로 인해 완공 후 분양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 시간이 늦춰지고 있으며 매각 등 떠도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7월께 착공할 계획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사천복합유통상업단지 조성사업이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하면서 사업 추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조감도./사진제공=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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