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공급 로컬푸드 ‘가격 문제’ 해결책 필요
공공기관 공급 로컬푸드 ‘가격 문제’ 해결책 필요
  • 정희성
  • 승인 2020.05.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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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주재 공급 활성화 간담회
담당자 “비싸면 많이 사용 못해”
공급업체 “단가 낮추기 어렵다”
진주에서 생산된 농산물(로컬푸드)이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에 활발히 공급되기 위해서는 이윤을 남겨야 하는 위탁업체와 지역농산물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공급업체, 양 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해법이 필요해 보인다.

27일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조재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주재로 조규일 진주시장, 경남도청, 혁신도시 공공기관 구내식당 담당자, 로컬푸드 공급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급식 로컬푸드 공급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공공기관에 지역농산물을 확대 공급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농산물 가격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렸다.

먼저 구대식당을 위탁 업체에 맡긴 공공기관 담당자들은 한목소리로 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는 “위탁업체 입장에서 보면 가격이 비싸면 지역 농산물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식자재를 진주 농산물로 바꾸려면 기존 거래처에서 받는 가격과 비슷해야 한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이용하기도 쉬울 것”이라고 했다.

중소벤치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지금 위탁 업체는 본사가 성남에 있고 시·군마다 업체가 있다. 대량으로 일괄 구매한 후 각 지역업체로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업체에게 로컬푸드 이용을 요청하고 있지만 가격 때문에 강요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할인제도 등이 있으면 구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도 “비싼 가격에 진주 농산물을 구입할 경우 등 다른 식자재(타 지역생산)의 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직원들도 있다. 위탁업체도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진주우리먹거리협동조합 진주텃밭 소희주 대표는 “로컬푸드의 정의는 농민들의 권리를 찾는 것이다. 단가를 낮춰달라고 주장하면 일이 진행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로컬푸드에 대한 가치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여러 가지 대안들을 고민해 보자”고 했다.

농식품부 조재호 차관보는 “로컬푸드를 왜 사용해야 되는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농산물의 경우 친환경인 경우가 많아 값이 비싸다. 단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진주시가 중심이 돼서 찾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규석 문산농협조합장은 “농산물의 품질을 높이겠다. 공공기관에서 많이 협조를 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송정효 남부농협조합장은 “업무협약을 통해 농산물을 일부 공공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납품량은 많지 않은 데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등 절차는 복잡하다. 업무협약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구매비율을 높이는 등 행정적으로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민 경남도 농정국장은 “로컬푸드를 공급하려해도 계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내식당을 직영으로 하는 공공기관의 경우 수의계약을 하면 되는데 금액이 제한돼 있다. 예외 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공공기관 담당자들에 “진주의 좋은 농식품을 많이 구매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희성기자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조재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주재로 조규일 진주시장, 경남도청, 혁신도시 공공기관 구내식당 담당자, 로컬푸드 공급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급식 로컬푸드 공급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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