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복합유통상업단지, 사천시의 의지 보일 때
[사설]복합유통상업단지, 사천시의 의지 보일 때
  • 경남일보
  • 승인 2020.05.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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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복합유통상업단지가 또다시 표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천시 축동면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던 이 프로젝트는 민관합동으로 4년 전 컨소시엄 형태로 출발했으나 그동안 추진주체가 사업을 포기해 재차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긴 시간을 끌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지난 4월 착공이라는 당초 약속을 어겨 3차 매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같은 불안감은 2차인수자가 종전 주체와의 대금결재 등 인수에 필요한 사후처리를 미루고 있는데다 부지매입도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타 지역에 대규모 개발을 계획하고 있어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당연히 시민들의 의문도 커진다. 사천시는 사업주체의 의사를 타진한 결과 다만 사업자금 확보와 지주와의 토지매입,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추진불편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을 뿐 사업추진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오는 7월이면 착공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사천복합유통상업단지는 일반상업지구와 유통상업단지, 공원 등으로 나눠 조성되며 물류, 도소매, 창고, 화물터미널, 백화점 등이 들어서는 그야말로 새로운 사천의 랜드마크가 될 대규모사업이다. 신시가지가 조성되고 인근의 진주시에 의존해왔던 물류와 유통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야심찬 계획이다. 반드시 이루고 성장시켜나가야 할 프로젝트인 것이다.

여기서 시가 할 역할이 중요하다. 시도 25%의 지분을 갖고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주체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자금확보와 부지매입, 전 사업자와의 관계정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사업자가 성공적 사업이행에 확신을 갖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도시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며 이 지역 물산과 유통을 책임질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포부와 의지를 시민들에게 내보이는 것이 우선이다. 누구도 또다시 사업이 표류해 3차사업자로 넘어가는 사태를 바라지 않는다. 사천시의 의지와 강력한 추진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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