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경공업 1분기 부진 두드러져
부·울·경 경공업 1분기 부진 두드러져
  • 황용인 기자
  • 승인 2020.05.3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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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보다 생산·수출 감소
코로나19로 소비부진 등 영향
“성장 관점 새 전략 수립해야”
경남·부산·울산지역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에 달하는 경공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중공업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가 29일 내놓은 ‘동남권 경공업 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이 지역 경공업 1분기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복과 가죽·신발이 각각 32.7%와 18.7% 줄어들면서 전체 생산 감소를 주도했다.

수출을 보더라도 고무제품, 기호식품, 플라스틱제품, 기타직물 등이 각각 12.9%, 5.6%, 6.2%, 7.5% 감소했다. 5대 수출품이 모두 감소하면서 경공업 수출은 전체적으로 4.1% 줄었다.

같은 기간 동남권 중공업 생산이 3.0%, 수출이 1.2%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중공업보다 경공업 부진이 더 두드러졌다.

동남권에 있는 경공업 상장사 21곳의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1% 감소했다.

BNK연구소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비상장기업은 더 큰 손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BNK연구소는 “오랜 기간에 걸쳐 활력을 잃어 온 경공업이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소비부진 등으로 더욱 큰 영향을 받았다”며 “경공업이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성장산업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베트남 등에 생산 기지를 둔 국내 경공업체가 국내 복귀(리쇼어링) 대상 지역으로 동남권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유인책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또 첨단기술 개발과 적용을 통해 의류, 신발, 고무, 플라스틱 등 경공업 관련 제품의 고기능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기준 동남권 소재 경공업체 수는 2만7262개사며, 종사자 수는 17만3426명이다. 사업체 수 기준으로 동남권 제조업에서 경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3%에 달한다.

황용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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