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추억의 열매 다래
[농업이야기] 추억의 열매 다래
  • 경남일보
  • 승인 2020.06.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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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는 어릴 적 추억 속 과일이다. 오래전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무더운 여름의 기운이 한풀 꺾이고 8월 하순~9월 초순이 되면 또래 친구들과 함께 산으로 출동하여 다래와 개암을 따먹던 생각이 아련하다. 다래는 우리나라 각처 산속에서 볼 수 있는 달콤한 과일로 크기는 어른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이고 털이 없어 먹기가 편하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는 시장성이 확대되고 상품성이 높아지면서 농가 소득 작목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예로부터 돌감, 돌배, 아그배, 돌 복숭아 등과 함께 쉽게 볼 수 있었던 토종식물로 으름, 머루와 같이 산이나 들에서 먹거리를 구하던 그 시절 지금의 중장년층 세대에게 최고의 과일이었다. 요즘과 비교하자면 바나나 같은 ‘으름’, 포도 같은 ‘머루’, 키위 같은 ‘다래’라 할 수 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래는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루고 당도가 높아 젊은 층도 좋아할만한 과일이다. 다래 속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아스코르브산이 들어 있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서 면역력을 강화시킬 뿐 아니라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다래는 뿌리 내림이 좋아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이라면 어디서든지 번식이 잘 되며 양지와 음지를 가리지 않고 잘 자라서 관리하기가 매우 쉬운 작물이다. 또한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겨울철 산간지에도 재배가 가능하며 매년 재배면적이 조금씩 증가하여 2016년 44㏊에 이른 것이 2018년엔 60㏊까지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농가에서 생산한 다래는 대부분 생과로 섭취하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당절임, 농축액, 양갱, 와인 등의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급속냉동 시켜 유통될 경우 연중 소비가 가능하고 과일 본연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있으며 소비자가 섭취하기도 좋다. 또한 세척과 휴대가 용이하여 야외 활동시 좋으며 음식점에서는 디저트용과 장식용 등으로 유용하게 사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맛 좋고 먹기 편하며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다래는 최근 소비트렌드와 맞다.

농가는 품종 갱신과 재배기술의 정착 등을 통해 고품질의 다래를 생산한다면 머지않아 소비자는 특별한 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농업인이 아니더라도 좋다. 집 앞 정원수로 심는다면 달콤한 과일과 무더운 날 햇볕을 피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중장년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젊은이에게 간식으로서 매력 있는 다래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달콤함으로 소비자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정두균 경남도농업기술원 강소농지원단



 
정두균 경남도농업기술원 강소농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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