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의회 뒤늦은 입장문 발표에 ‘뒷북’ 비난
합천군의회 뒤늦은 입장문 발표에 ‘뒷북’ 비난
  • 김상홍
  • 승인 2020.06.02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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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갈등 표출 2개월 넘었는데
알맹이 없는 생색내기용에 실망”
속보=합천군의회가 보건소장과 직원 간 갈등 사태(본보 6월 2일자 5면보도)에 입장문을 발표했다가 알맹이 없는 생색내기용 ‘뒷북’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합천군의회는 2일 군의회 입구에서 석만진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9명의 군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소 운영정상화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봉훈 의원은 “코로나19로 방역에 총력을 다해야 함에도 공무원들간 내부 갈등으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이런 갈등은 군민에게 제공되는 보건행정 서비스의 지연 및 부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군민의 보건과 복리향상을 목표로 하는 보건소 문제에 대해 군의회는 심히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 “전공노 합천군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외부로 표출되면서 노조의 성명서 발표가 언론에 다루면서 일파만파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합천군의 보건소 감사 실시 등 문제 해결 시도에도 불구하고 상호간 오해와 비난이 잦아들지 않고 내부적 문제가 바깥으로 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군의회는 조속한 보건소 갈등 해소 및 운영정상화를 위해 합천군의 적극적인 해결방안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2가지 사항을 군에 요구했다.

하지만 보건소장과 직원들간 갈등이 두 달 여 전부터 불거졌으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합천군지부 홈페이지에 연일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입장문이 나온데 대해 ‘뒷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최영신 전공노 합천군지부장은 “이번 사태는 내부 갈등이 아니라 보건소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폭언, 인격모독, 협박, 부당 지시 등을 통한 갑질에 대한 문제이다”면서 “합천군과 군의회는 공직사회에서 갑질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게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윤재봉(50·합천읍)씨는 “보건소장과 직원간 갈등이 언제인데 이제서야 입장문을 발표하느냐”면서 “군의회는 앞으로 알맹이 없는 생색내기용 뒷북 입장문을 발표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일 전공노 합천군지부는 보건소장 갑질에 따른 직위해제와 중징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소장이 직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공노는 ‘즉각 보건소장 직위해제’, ‘보건소장 중징계 처분’, ‘직원의 대책 강구’, ‘공문서 유출에 대한 진상조사 실시’ 등 4가지를 요구했다.
 
해당 보건소장은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절대 갑질행위를 한 적이 없다”면서 “시시비비는 경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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