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수식 창원시정연구원장
[인터뷰] 전수식 창원시정연구원장
  • 이은수
  • 승인 2020.06.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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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재도약 미래 먹거리 창출에 달려”
창원비전 2030수립 과제 마무리…해양신도시에 국가정원도 조성

“마산해양신도시에 국가정원을 조성하고, 제2신항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통합 창원시 10주년을 앞두고 만난 전수식 창원시정연구원장은 100만 대도시 싱크탱크 수장으로 위기의 창원경제에 대해 이같이 해법을 제시했다. 시정연구원은 창원시 싱크탱크로서 주요 현안 용역 수행과 함께 정책적 뒷받침을 하며 미래 먹거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전수식 창원시정연구원장은 “산업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면 창원의 경제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다”며 “현 시점에서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며, 우선 해양신도시 인공섬과 제2신항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해양신도시와 관련, 전수식 원장은 “해양신도시는 개발위주보다는 친환경적이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 들어서야 어시장도 살고 인근 창동과 오동동도 활성화 된다”며 “주민들의 쉴 곳이 있어야 하고, 외부 사람들이 보고 즐길 거리도 갖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여기서 국화 축제도 할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세계적인 플라워랜드를 목표로 시 자체적인 지방정원을 우선 추진하다가 장기적으로 순천이나 울산을 뛰어 넘는 국가정원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곳에는 국립현대 미술관이 거론되고 있다. 전 원장은 “문화와 예술, 관광이나 첨단산업이 해양신도시에 들어서면 좋을 것이다. 국립현대 미술관에 더해 매각한 특별지역에 민간의 좋은 기업을 유치하도록 해야 하는데, 관광산업 분야나 게임업체 NC소프트를 유치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 원장은 특히 항만 분권 관련, 창원의 재도약은 제2신항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에 달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창원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제 2신항은 정부 및 광역 지자체 위주의 논의로 창원이 패싱(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창원시가 특례시가 돼야 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제 2 신항 문제다. 인구 100만 4개 도시중 창원시가 유일하게 해양과 항만을 갖고 있는데, 신항 배후단지를 만들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기초자치단체는 해양이나 항만에 대한 권한이 전무하다. 경남도의 역할 또한 미미하다. 시간이 걸린다. 아직까지 크게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특례시가 돼 정부로부터 권한을 가져와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전 원장은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창원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제2신항, 즉 해양과 항만, 그리고 물류에서 창원의 새로운 먹거리가 창출될 수 있기 때문에 잘 대비를 하고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는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거대한 난제가 있다. 바로 남북철도연결을 통한 유라시아와의 신실크로드가 열려야 한다. 부산신항(제2신항 포함)이 전부 개발되는 20년 후면 그중의 70%가 창원관내에 위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일본이나 오세아니아의 유럽행 물동량은 대부분 부산신항을 통해 움직이게 된다. 그 후광효과로 우리가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제조업이 신항주변에 발달하게 되고, 관련 항만과 물류산업도 번창하게 될 것이다. 이 기회를 잡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시정연구원은 통합10주년에 즈음해 새로운 미래 10년을 준비하며 지난 해 4월부터 수행한 ‘통합10년 평가와 창원비전 2030수립’ 연구과제를 최근 마무리해 주목받고 있다. 통합 10년을 평가하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며 그간 여러 내외부 전문가의 자문과 토론을 거쳤고,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의견을 청취하면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5월 26일 마산 합포구청, 28일 진해구청에 이어 6월 2일에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이 연구에 대한 시민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전 원장은 통합10주년 평가를 묻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통합 당시에 홍보했던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약속도 오히려 당초보다 훨씬 미약했고,경제적으로는 생산역량이 낮아지는 등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기간이다. 우선 도로나 하수도보급 등 도시기반시설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재정적으로는 보통교부세가 타 자치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소 지원됐다. 그리고 행정의 효율성측면에서는 자치역량이나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그렇게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웠다. 물론 100만 이상이 되는 대도시로서의 자긍심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10년 성과라면 인구109만이 넘는 광역시급 대도시가 탄생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른 도시기반시설이 많이 갖춰졌고 시의 정책역량도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아쉽게도 기초자치단체에 머물고 있어 20대 국회에서 해결하지 뭇한 특례시는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100만 대도시 사무특례로 기초자치단체중 유일하게 창원시가 소방사무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그만큼 시민들은 화재나 산불,위급한 환자의 돌봄에 있어 큰 수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 원장은 앞으로의 과제 관련, “지방도시의 공통과제인 인구감소에 적극 대응해 지역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매력적인 도시가 되려면 일자리가 많고 쾌적하며 교육수준이 높은 도시에다 노인이 살기 좋은 의료와 복지혜택이 많은 도시가 돼야 한다. 다음으로 창원의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조하고 혁신해야 한다. 과거의 중후장대한 산업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기존산업에 ICT를 입히고 제조서비스 및 관광 등의 서비스업, AI와 로봇, 미래차, 웹툰.게임 등 소프트한 산업의 육성에도 치밀한 계획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다. 즉,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서 어떠한 내외의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산업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적 선택(접근)과 함께 인간다운 생활과 지속가능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과제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전수식 창원시정연구원장이 통합 창원시 10주년에 즈음해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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