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비거테마공원 조성 '험난' 예고
진주 비거테마공원 조성 '험난' 예고
  • 정희성
  • 승인 2020.06.04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의회 “역사적 사실 아냐” 연일 비판
市, 비거 문헌 토대로 관광자원화 추진
박철홍 의원, 비거테마공원 중단 촉구
진주시가 향후 5년간 총 사업비 1270억의 예산을 투입해 망진산 망경공원에 ‘비거테마공원’ 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진주시의회에서 “비거와 진주는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연일 시의 ‘비거’ 관련 사업을 비판하고 있어 비거테마공원 사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문화위원회 박철홍 의원은 4일 관광진흥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비거에 대한 진주시의 공식 입장을 물으며 “진주시는 비거가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비거는 시간이 흐르면서 부풀려지고 와전된 이야기”라며 “많은 학자들이 비거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비거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 자칫 후대에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에 △학술토론회를 열어 비거의 역사 규명 △비거 관련 내용 정정보도 △비거테마공원 추진 중단 등을 공식 요구했다.

이에 허종현 문화관광국장은 “비거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비거의 역사적 실체와 관련해 논란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역사적으로 고증이 됐다고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허 국장은 “하지만 여러 문헌에서 ‘비거’를 소개하고 있다. 비거공원에 비거역사관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기록 문헌을 토대로 관광자원화를 하자는 것으로 시설 소개를 할 때도 역사적 논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허종현 국장은 박철홍 의원의 3가지 요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철홍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공보관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비거’ 홍보와 관련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4월에 열린 제1회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비거 구현 사업 7700만원 전액을 삭감한 바 있어 진주시가 추진 중인 비거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놓고 향후에도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임기향 의원은 소싸움 경기장에 대해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비롯해 소싸움에 대한 동물학대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동물복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조현신 의원은 문화예술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진주시 내동면 유수리 백악기 화석산지에 주차장과 데크설치 등 시설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망대와 접해있는 주 도로(지방도)의 경우 굴곡이 심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선형개량공사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제복지위원회 정재욱 의원은 노인장애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벌어진 정의기억연대 사태와 관련해 “사회복지시설에 들어오는 후원금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 지 진주시에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희성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