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조선도시’ 거제의 부활
[천왕봉]‘조선도시’ 거제의 부활
  • 강동현
  • 승인 2020.06.08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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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수주절벽에 매달려 있던 ‘조선도시’ 거제가 며칠전 날아온 낭보로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카타르 국영 석유사가 지난 1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울산 현대중공업과 23조가 넘는 LNG선 건조관련 초대형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거제는 전체 인구의 70%가 직·간접으로 조선업에 종사할 만큼 조선업 의존도가 크다. 그러던 거제지역 경제는 조선업 위기가 현실화한 2015년을 기점으로 동반 몰락하는 시련을 겪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까지 겹쳐 조선소 일감이 줄어 인원을 줄이려는 시점에 이번 초대형 계약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거제지역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거제는 조선업 불황으로 2016년 9월부터 지난 3년여간 아파트 값이 곤두박질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제지역 부동산 가격이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수주라해도 현재 인력으로도 충분하다며 대규모 고용유발 효과에 의문을 표하고 있어 지켜볼 일이다.

▶그래도 이번 수주 소식에 시민들이 느끼는 감회는 남다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혹한 구조조정 시련을 겪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수주가 주춤한 가운데 조선업계가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거제시도 조선산업이 ‘거제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이번 계약이 실제 건조로 이어져 조선산업 부활의 마중물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

강동현·남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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