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심상권, 구체적 해법 찾아야
[사설]도심상권, 구체적 해법 찾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20.06.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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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수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파급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다. 정치권이 기본소득을 경제정책에 포함시킬 것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창업과 취업은 우리경제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지역의 상가현황을 보면 그러한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상가는 한집 건너 한곳씩 공실로 남아 있다. 도심의 상가밀집지역에 찬바람만 불어 을시년스럽기 그지없다. 진주시가 새로운 상권부활을 꿈꾸며 재정을 투입해 단장한 ‘에나몰’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붐비기는커녕 텅텅 빈 상가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청년창업을 유도했지만 젊은이들을 유인할 묘책을 찾지 못한데다 부진한 경기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감정평가기관이 조사한 1분기 상가임대현황에 따르면 공실률은 상승한 반면 수익률은 오히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중인 신도심은 조사에서 제외됐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절반이상이 공실인 신축 상가가 수두룩하다. 일부에선 6개월 이상 임대료를 면제해 주거나 인테리어 지원 등 갖가지 혜택을 내세워도 별 효과는 없다. 특히 신도시 상가형성은 구도심의 공실증가라는 풍선효과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생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는 경기에 대한 불안마저 겹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인구증가가 없고 도시의 기능에서 새로운 상권형성, 기존상권에 대한 경기부양책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조선업의 퇴조로 직격탄을 맞은 거제시와 기계공업의 부진이 초래한 창원, 마산의 불경기에서 이미 경험한 바가 있다. 외국의 주요도시도 주력산업의 퇴조로 도시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져 인구마저 감소하는 현상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도심의 상권회복은 특단의 유인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것이 최우선책이다. 상가형성에 대한 인센티브와 임차인의 기득권포기 등도 요구된다. 누구나 성공에 대한 보장없이는 쉽게 뛰어들 수 없기 때문이다. 기대수익을 낮추고 우선 상권형성을 도모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텅텅 빈 상가에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해법을 찾아 나설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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