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열대거세미나방 유입확산 막아야 한다
[사설]열대거세미나방 유입확산 막아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6.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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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 시기에 벼, 옥수수 등 작물의 잎과 줄기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병해충이다. 열대·아열대가 원산이지만 세계 100여 개국으로 퍼져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지난해에 이어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1000개까지 알을 낳을 수 있으며 주로 밤에 지상부에 가까운 옥수수 잎의 아랫면이나 윗면 또는 줄기에 산란한다.

최근 들어 도내 고성군·남해군·거창군에서 열대거미나방 유충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7일 남해군 이동면 내 일부 옥수수 포장에서 유충을 처음 발견, 발생 추이를 예찰해 온 결과 도내에 지역에 산발적으로 유충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거창군은 열대거세미나방을 중점 예찰 중 남상면 옥수수재배 포장에서 유충을 최초 발견, 확산방지를 위해 발견 필지에 긴급 방제를 실시했다. 거창은 현재 옥수수, 수단그라스, 귀리 재배 등 182필지 32㏊를 파악했고 돌발해충 중점관리 및 정밀예찰에 들어갔다. 지난달 26일 고성군 고성읍 거류면 소재 한 옥수수 재배포장에서는 1~3령의 나방 유충으로 인한 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어린 벌레 시기에는 농작물(주로 옥수수)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어 피해를 주고 수수, 사탕수수, 벼 등 벼과식물을 선호하지만 원산지에서는 벼과식물 외 배추과, 가지과 등 80여 종의 식물에도 피해를 주는 광식성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3령 애벌레부터는 주로 옥수수 어린잎 부위 안쪽에 깊숙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약제가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적용약제를 충분히 살포해야 방제효과를 볼 수 있다.

편서풍 기류를 타고 중국에서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생태계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주변 폐쇄, 예찰을 위한 포획 트랩 설치, 살충제 살포 등 철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니 안심이 된다. 현재 피해주율(100주당 발생주율)은 모두 1% 이하로 나타났지만 외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은 생물종에 위해를 끼치는 등 생태계 교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어 조기에 유입확산을 막지 못하면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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