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로 보는 통영 해녀의 삶과 문화
전시로 보는 통영 해녀의 삶과 문화
  • 강동현
  • 승인 2020.06.1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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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리스타트플랫폼 갤러리 영서
내달 18일까지 기획전 ‘숨비소리’
옷·모자·도구 등 해녀 물품 전시
통영리스타트플랫폼이 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와 협력해 ‘해녀의 삶’을 주제로 한 전시를 준비했다. 지난 10일 개막해 내달 18일까지 통영리스타트플랫폼 갤러리 영에서 진행되는 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의 첫 번째 기획전 ‘숨비소리’가 그것.

해녀들의 삶과 문화를 찾아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해녀 물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부분의 물품들은 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 최영희 회장의 소장품으로, 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할 때 사용한 도구부터 옷, 모자 등을 통해 해녀의 삶과 흔적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

실제 해녀들이 활동하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해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인 ‘몰인설’이라는 글 또한 전시돼 있어 해녀의 오랜 역사를 소개하고자 하는 이번 전시의 의미를 한층 더할 예정이다.

전시품으로는 물밑에서 사용했던 갈고리, 물질할 때 필요한 전통 노, 바닷속에서 입는 전통 작업복인 소중이 등이 있다. 일반인들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실제 사용품으로, 갤러리 영을 찾은 방문객에게 더욱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녀만의 특별한 문화인 ‘굿’과 ‘불턱’이 소개된다. 해녀들의 무사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지낸 굿의 물품으로 갤러리 한편이 꾸며져 있다. 그리고 불턱(해녀들이 물질 전 옷을 갈아입거나 작업 중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피우는 공간)을 재현한 모형들이 연출돼 있어 해녀의 문화를 다양한 볼거리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는 해녀 공연이 진행된다. 해녀들이 부르는 구전 민요인 ‘이어도사나’와 잠수했다가 떠오르며 숨을 뱉는 소리를 뜻하는 ‘숨비소리’ 등 독특한 해녀만의 문화를 주제로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 최영희 회장은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을 함께 지키고 가꿔서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체험문화로 크게 발전해 나아가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해녀가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이 현실에서 상상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통영리스타트플랫폼은 각종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 대관을 진행해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트홀 통(공연장), 갤러리 영(전시장), 세미나실·미디어실 등 각 공간을 무료 대관할 수 있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

 
‘해녀의 삶’을 주제로 한 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의 첫 번째 기획전시가 내달 18일까지 통영리스타트플랫폼 갤러리 영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갤러리 영 전시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통영리스타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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