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늘 미국·대만서 주문 쇄도
국산마늘 미국·대만서 주문 쇄도
  • 정규균
  • 승인 2020.06.1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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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분쟁에 대안 급부상
깐마늘·피마늘 수출 급증
올해 작황 호조로 과잉생산이 예상되고 있는 마늘이 미국과 대만 등으로 수출길이 활짝 열려 국내시장의 수급안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산마늘은 중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매우 낮아 수출이 힘든 품목이었으나,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값싼 중국산 마늘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산 마늘수출이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되었다고 밝혔다.

마늘의 주 수출국은 미국과 대만인데 미국은 깐마늘, 대만은 피마늘 수출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남해군에 따르면 남해마늘은 1월 181t, 3월 52t, 4월 10t 등 3개월 동안 총 243t을 미국(198t)과 대만(45t)에 수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전년도 수출 총량인 252.4 t(미국 208t, 대만 44.4t)에 근접하는 물량이다. 특히 지난해 수출이 8월부터 11월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향후 수출 물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창녕군의 경우도 지난해 4월까지 수출실적이 전무했으며 한해 실적은 40t에 15만8000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1월 1t, 2월 25t, 3월 45t, 4월 60t 등 지난해 실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농식품부와 aT는 지난해부터 미국뿐만 아니라 대만으로도 마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5월말 기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국산 깐마늘 수출은 전년 8000 달러 대비 440만 달러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피마늘이 주로 수출되는 대만으로도 5월말 기준 전년 1600 달러 대비 55만 달러로 늘었다.

농식품부와 aT는 이번 마늘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국에서의 과당경쟁 방지와 수출창구 단일화를 위해 마늘수출협의회도 구성하여 올해 말까지 모든 회원사들에게 기존 물류비의 2배인 14%의 물류비를 지원하는 한편, 수출 최저가격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수출협의회 회원사에 한해서는 기존의 수출물류비 지원조건인 최근 1년 내 해당부류 수출실적이 FOB기준으로 10만 달러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수출물류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마늘 수출촉진을 위해 수출협의회 회원사는 수시 모집한다.

남해군 관계자는 “마늘의 미국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계속될 경우 마늘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작황이 좋아 과생산된 마늘의 내수시장 가격안정을 위해 수출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수출 급증에 대비해 수출 물류비 지원에 대한 추가 사업비를 경남도에 요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규균·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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