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합천군보건소장 대기발령
갑질 논란 합천군보건소장 대기발령
  • 김상홍
  • 승인 2020.06.11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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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피해조사 후 재발대책 마련”
속보=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합천군 간부 공무원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합천군은 직원에게 막말, 인격모독 등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합천군 이미경 보건소장을 대기발령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대기발령 시한은 정하지 않았지만 군 감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 소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소장은 최근 보건소 직원들에게 “올해 방수와 도장공사는 싹 다 내동생한테 하라”는 등 특정업체의 약품을 구입하도록 부당지시했다.

또 공개된 자리에서 특정 직원에게 인신공격성 발언, 무시하고 면박주는 발언, 인사이동을 거론하는 발언 등의 막말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장의 남편 A씨도 갑질 논란에 불을 지폈다.

남편 A씨는 소장이 자리를 비우거나 없을 때 보건소로 찾아와 업무담당자를 불러 “저X 저기 때려죽일 X이네”라며 반말과 욕설 등을 했으며 과도한 정보공개청구로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공노 합천군지부는 지난 1일 보건소장 갑질에 따른 직위해제와 중징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소장이 직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보건소장이 직원들에게 입에 담거나 상상하기도 힘든 인격모독, 갑질을 지속적으로 자행한 것을 확인했으며 직원들 중 자살충동, 불면증, 우울증 등의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합천군은 피해자 보호와 신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준희 군수는 9일 합천군의회 제243회 1차 정례회 본회의 군정질문 답변에서 “보건소 사태가 신속히 정리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군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피해를 조사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철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보건소 직원들에게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등 피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번 사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이른 시일내에 군정이 안정화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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