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잠룡들 너도나도 대권 몸풀기
여야 잠룡들 너도나도 대권 몸풀기
  • 김응삼
  • 승인 2020.06.1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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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러다 뒤처질라’…물밑 세 확보 분주
무소속 김태호, 야권 잠룡 첫 여론조사 1.6%
2022년 3월 9일 치뤄지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최근 여야 차기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여야 주자들은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일찌감치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존재감 부각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고 있어 잠룡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의원이 당권을 향해 줄달음치자 당밖 경쟁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고, 여권 못지않게 최근에는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인사들의 행보도 활발해지고 있다.

◇민주당=여권내 지지기반이 탄탄한 정세균 총리는 최근 당내는 물론 야권도 아우르는 광폭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김부겸 전 의원과 연대설의 진원이 된 영남권 낙선자 위로 회동을 한 데 이어 고향인 전북의원들과 당 원내대표단과 만나는 등 접촉면을 넓히고 있고, 야당 인사들과도 만나 협치의 리더십을 부각하는 이벤트도 앞두고 있다.

또 총리실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에 ‘여당의 쓴소리’로 불리는 부산의 김해영 전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미래통합당 신보라 전 의원을 위원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광역 단체장인 박원순 시장은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해결에 전념하면서도 12일에는 서울시장과 정례협의회를 열고 의원들과 스킨십 기회를 가지는 등 틈틈이 물밑으로 세력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 시장 자신은 전당대회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나 박원순계 의원들은 물밑에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흐름이 감지된다. 일부에선 이낙연 출마 반대론을 제기하다 이 의원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시장과 가까운 한 의원은 “박 시장을 돕고자 하는 의원이나 참모, 지지그룹이 조금씩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두관 의원(양산갑)은 윤미향 의원 논란 등 각종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기업, 소상공인, 서민이 코로나 위기로 신음하는데 대권·당권 논란이 가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2차,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범 야권=미래통합당과 무소속 등 범 야권 차기주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는 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재정비에 나선 것과 맞물려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범 야권 잠룡들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은 무소속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이 범 야권 대권 잠룡 후보에 포함된 여론조사가 나왔다.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8월 전당대회 때 ‘박근혜 대세론’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을 당시 출마해 3.2%를 득표, 3위(5명 출마)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이후 2016년 4월 20대 총선 불출마, 2018년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낙선 등으로 인해 국민들 ‘뇌’에서 대권 잠룡이라는 수식어는 사라졌다.

반전의 기회는 21대 총선이다. 4·15총선 때 미래통합당에서 ‘창원 성산’과 ‘양산을’ 출마 요청을 거절하자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이에 그는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대권 잠룡으로써 용틀임 할 수 있는 기회를 또다시 잡았다.

김 의원은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8∼9일 양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29명에게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나눠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처음으로 1.6%가 나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의원의 조사결과는 1.6%에 불과하지만 8년 만에 범 야권의 대권 잠룡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특히 조사에서 야권 ‘차기대권주자가 없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47.3%로 조사돼 변동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범 야권 후보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8.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8.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6.5%), 오세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6.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6.0%), 원희룡 제주도지사(3.1%)가 이름을 올렸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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