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피해 도주하던 고교생 사망 논란
음주단속 피해 도주하던 고교생 사망 논란
  • 이용구
  • 승인 2020.06.21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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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과잉 단속” 주장
경찰 “무리한 단속 없었다”
거창군에서 음주단속을 피해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던 고등학생의 사고사를 둘러싸고 경찰과 유족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께 거창군 위천면 한 도로에서 스쿠터를 타고 가던 A(19)군은 경찰의 음주단속을 목격했다.

A군은 그 자리에서 반대편 차선으로 유턴해 달아났고 이 모습을 본 경찰은 A군을 곧장 추격하기 시작했다.

약 1.3㎞ 달아난 A군은 앞서가던 트럭을 추월한 뒤 자신의 차선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방범용 폐쇄회로(CC)TV 기둥에 부딪힌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서 치료받던 A군은 사고 발생 5일만인 지난 7일 끝내 숨졌다.

경찰은 A군이 무면허로 단속될까 두려워 도주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단속 중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했으나 경찰관이 무리하게 단속한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군 부모는 경찰의 과잉 단속 및 무리한 추격과 부적절한 현장 조치로 아들이 사망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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