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 경남일보
  • 승인 2020.06.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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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인 (농협 진주시지부장)
 

 

‘농촌’ 하면 떠오르는 여유로움과 쾌적함, 그리고 한 폭의 그림같은 농촌풍경을 떠올리면서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농촌을 찾았다가 구석구석에 방치된 녹슨 농자재나 농기구, 농약병, 그리고 폐비닐들 때문에 조금은 실망하였던 경험이 가끔씩은 있을 것이다. 특히나 요즘같이 한창 바쁜 농사철에는 농로 주변의 도로는 흙으로 뒤덮여 있고, 곳곳에 영농자재까지 어지럽게 널려 있어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런데 우리 농업인이 잠시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이렇게 정리되지 못한 농촌을 보고 그 마을에 놀러가거나, 그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도 그 마을이 아니면 놀러갈 곳이 없거나, 그 마을에서만 생산되는 농산물이 아닌 이상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촌마을의 주변환경과 자연경관은 그 마을을 밖으로 나타나는 얼굴이자, 그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잣대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중요한 농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진주시는 지난 9일, 시는 관내의 농촌지역 29개소에 농폐자재 수거장과 체계적인 처리시스템을 설치하고, 진주시의 11개 지역농협은 부지임대료와 CCTV 관리비와 같은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농폐자재 수거장 설치·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진주는 시설농업이 크게 발달하여 비닐하우스에서 배출되는 부직포나 차광막과 같은 폐자재가 다량으로 발생하지만, 개별 농업인이 처리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 불법으로 투기하거나 방치하여 농촌의 생활환경을 훼손시키고 토양이나 하천을 오염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까닭에 이번에 체결된 협약이 진주의 농업·농촌 환경을 깨끗하게 가꾸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하여 진주시 관내농협은 자체적으로 “농촌클린데이(Clean Day)”를 정하여 폐비닐과 빈농약병과 같은 폐영농자재를 정기적으로 수거하여 농촌환경을 개선하고, 폐영농자재가 자연환경에 미치는 악영향과 수거의 중요성을 농업인들에게 전파하여 자발적인 동참도 유도할 계획이다.

지금 우리 농업은 단순히 농산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팜스테이마을’이나 ‘슬로시티’와 같이 농산어촌의 자연경관이나 전통문화를 관광과 결합하여 서비스산업까지 아우르는 6차산업으로 진화하여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부가가치도 높이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농촌에서의 삶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생활이자, 조화로운 삶을 실천하는 것이며, 작은 것에도 큰 기쁨을 느끼고, 자연과 전통문화를 지키면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본다.

우리 진주시 농업·농촌이 사계절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 가꾸기를 통해 새롭고 다양한 농촌의 가치를 창출하여, 도시민에게는 힐링이 되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농가소득에도 기여하여 침체된 우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6차산업의 중심이 되기를 빌어 본다.

정대인 (농협 진주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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