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구치소 민관협의회 출범 관련 군수-군의원 설전
거창구치소 민관협의회 출범 관련 군수-군의원 설전
  • 이용구
  • 승인 2020.06.2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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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행정사무감사 총평서
양측 한치 양보도 없이 난타전
두번째 감사중단 선언 ‘파행’

거창군의회의 지난 19일 거창군 행정사무감사 총평이 김향란 군의원과 구인모 군수 간 설전과 소란으로 감사총평이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김 의원은 거창구치소 관련 민관협의회 출범과 관련해 구인모 군수에게 “지난 6일 법조타운 민간협의회가 턱 나타나 이게 정말 뭐지 이런 생각을 했다”며 “왜 만드셨냐”고 물었다.

이에 구 군수는 “구성을 왜 하셨냐고요. 주민투표 5자 협의체 회의 과정에서의 약속과 인센티브 확보 등 이러한 측면에서 구성을 했다”며 “구성이 잘못된 게 있냐”고 언성을 높여 반박했다.

김 의원은 “군수님 이렇게 언성 높이시는 게 아니다”라며 “실제로 구성이 갈등을 낳고 있지 않냐”고 따지자, 구 군수는 “무순 갈등을 낳고 있냐”고 맞섰다.

김 의원은 “구성하는 날 위원 두 명이 담당부서에 가서 임명장을 당장 내팽겨쳤잖습니까. 그 자체가 갈등을 일으킨다”며 양측의 언성이 높아지자 심재수 위원장이 말을 끊었다.

그러자 최정환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본 의원이 민관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관협의회는 교도소에 대한 거창이 인센티브를 받아오는 단체로 진행되고 있는데 찬물을 끼얺을수 있다”며 “이것은 질문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심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심 위원장은 “최 의원 말씀도 알겠는데 김 의원님 군수님과의 질의 답변은 간략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금시간에는 본 의원이 군수님을 상대로 해서 힘들게 얻어놓은 자리인데 아무리 위원장이라 해도 위원장 할아버지라 해도 중간에… ”라고 하자 심 위원장은 “아니 말씀이…그 무슨 말이냐”고 발끈하면서 옥신각신 소란이 벌어졌다.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후 김 의원은 “인센티브도 공무원들 TF팀으로해서 하면 된다”고 하자 구 군수는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김 의원은 “(민관협의회 구성원 찬반측)괜히 나누어 가지고”라고 공세를 이어가자 구 군수는 “대다수가 잘못됐다. 구성 할 필요없다.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역공으로 맞섰다.

김 의원은 “인센티브 필요한 게 있으면 법무부 국회 이런데 찾아가서 공무원들이 하면 된다. (주민투표로)다 결정된 것을 어떻게 하자고 그걸(민관협의회) 만들어 놓고 그것도 한팀도 아니고 찬반을 갈라서 이렇게 시끄럽게 하느냐”며 “그러면 주민투표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냐”고 몰아세웠다.

구 군수는 “뭐가 주민투표이전으로 돌아가자는 말입니까. 그건 개인적인 생각이지 군민들의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 어떻게든 주민투표 결과를 가지고 거창법조타운을 잘 마무리 짓기 위해서 협의체를 구성한 거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방청석에서 “그래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구 군수는 “조용히 하시라”고 방청석을 향해 언성을 높이자 순간 감사장에 긴장감이 감돌자 급기야 심재수 위원장이 감사중지를 선언했다.

15분여 회의가 중단된 가운데에서도 최정환 의원과 김향란 의원이 민간협의회 구성과 관련해 서로 설전이 오가자 기자석에 않아 있던 최민식 부위원장이 끼어들며 “(민관협의회)군수님이 결정한 거 아니다 5자협의체에서 결정한거다. 김 의원은 그렇게 애기하면 안돼요. 공부를 하시고 질의하셔야지”라고 김 의원을 향해 쏘아붙이기도 했다.

5시40분경 파행 15분여만에 속개된 총평에서도 김 의원과 군수의 설전은 이어졌다. 김 의원은 “문제는 구성원 일부가 법조타운 사업 개입 등 불미스러운 개연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그런 점도 감안해 주시라”고 하자 구 군수는 “추측만 하지 마시라”고 맞섰다.

김 의원은 “제얘기를 마저 들어십시오” 재차 “제얘기를 들어라”며 위원장에게 “지금 군수 답변태도가 너무 마음에 안든다. 지금 제가 얘기 하고 있지않냐. 좀 듣고 계십시요. 끝나고 하십시요”라고 언성을 높이자, 구 군수는 곧바로 “개연성을 가지고 추측성만 가지고…” 재차 거론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의원은 “개연성이 있다고 하면 그것을 조심하시면 된다. 말그대로 조심하시면 됩니다”라며 “군수로서의 수감 답변태도가 상실돼 있지 않습니까. 군의회를 상대로 한다고 생각하세야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자세를 갖쳐주시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감사원의 수의계약 체결 부적정 주의 지적 통보서와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집요하게 질문 공세를 이어가자 심재수 위원장은 “질의하신 내용은 사건화 돼 수사중인 것으로 더 이상 하지 말라”고 제지하자 김 의원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하자 심재수 위원장은 결국 “원만한 회의를 위해 감사중지를 선포한다”고 두번째 감사중단을 선언, 파행을 거듭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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