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사천 항공산업, 탈출구를 찾아라
위기의 사천 항공산업, 탈출구를 찾아라
  • 문병기
  • 승인 2020.06.22 18: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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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고용부, 기업지원 설명회
진주·사천 상의, 대책 마련 호소
보잉747MAX의 잇따른 추락사고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위기에 빠진 사천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항공부품제조업체들이 일감부족으로 한시적으로 문을 닫거나 조업단축, 인력 감축 등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이러다 ‘다 죽는 거 아니냐’ 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사천시는 지난 17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항공기업 대표와 인사노무실무자 등 70명을 대상으로 항공제조업 지원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기업지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고용유지 지원금 등 고용안정지원제도에 대한 설명과 지자체와 유관기관에서 항공업체에 지원하고 있는 사업을 상세히 안내해 적기에 지원받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

앞선 지난 달 사천시와 사천·진주상공회의소도 항공부품제조업을 7대 기간산업에 포함시켜 줄 것 등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사천상공회의소(회장 정기현)와 진주상공회의소(회장 금대호), 그리고 50여 항공 관련 업체는 항공부품제조업을 ‘7대 기간산업’과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 시키고, 사천시를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에 지정해 달라는 건의문을 청와대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남도,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 및 당선자에 제출하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양 상공회의소는 대한민국의 국가전략산업이자 미래 혁신성장 동력산업인 항공 산업의 생존을 위해서 항공부품제조업종을 ‘7대 기간산업’과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시켜 줄 것과 항공 산업의 위기로 지역경제의 붕괴가 진행 중인 사천시를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는 것만이 우리나라 항공 산업과 지역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란 점을 건의한 것이다.

경남도의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경남 항공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이 지난달 21일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를 통과했다.

박정열 의원 외 42명이 발의한 이 건의안은 정부가 항공부품제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하고 사천·진주를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경제환경위원회는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사천·진주 항공산업의 현 상황을 방치할 경우, 항공기업들의 줄도산이 불가피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78%가 집적돼 있는 사천·진주 경제는 완전히 붕괴될 것이며, 그럴 경우 국내최대 항공 생산기업인 KAI 또한 경쟁력을 잃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산동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항공업계에 3000억 원 규모의 지원대책 등을 발표했으나 항공운송업에 한정돼 있어 항공부품제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천·진주의 항공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환경위원회는 정부는 사천·진주를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신속히 지정하고, 항공부품제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포함할 것, 사천·진주 항공산업 노동자의 실업방지 대책과 항공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재정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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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도 2020-06-23 08:15:38
제발 지원 해라 정부는 조선은 신나게 국민혈세로 살려놓더만 왜 지원 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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