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피서 3밀 피해 캠핑장으로”
“여름피서 3밀 피해 캠핑장으로”
  • 백지영
  • 승인 2020.06.22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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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캠핑장 예약 쇄도…휴양림·야영장 방문객 몰려
시설 측 코로나19 대비 “샤워장 미개방…방역 꼼꼼”
코로나19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시민들의 피서 양상을 바꾸고 있다.

인파가 빽빽하게 밀집한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 대신 타인과 접촉을 덜 할 수 있는 자연 속 휴양림과 야영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도내 대부분의 휴양림과 캠핑장 주말 예약이 꽉 찬 가운데 시설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천 황매산오토캠핑장은 지난달 11일 개장 이후 토요일을 중심으로 피서객들의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2월 21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문을 닫은 이곳은 휴장 기간 동안 피서객들의 운영 재개 문의가 잇따르자 ‘아직 캠핑장이 운영되지 않고 있어 죄송하다’는 공지를 여러 차례 올렸다.

개장 이후로는 주말이면 100곳 안팎의 텐트와 카라반용 사이트가 캠핑 족으로 꽉 찬다.

황매산오토캠핑장 관계자는 “토요일은 100% 예약되고, 주중은 몇 팀 방문하고 있다. 인기가 예년 이맘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확인을 하는 등 방역에 신경 쓰고 있다. 방문객들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치된 손 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하는 등 달라진 태도를 보인다”고 귀띔했다.

거창 금원산자연휴양림 역시 주말 피서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 13일부터 90곳의 야영장 중 인근 야영장과 거리가 2m 이내인 30곳을 배제한 60곳의 예약을 받고 있는데 주말이면 대부분 만석이다.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은 6주간 주말 만석은 물론 평일까지 대부분이 예약된 상태다. 이곳은 정부 지침에 따라 29곳의 숲속의 집 중 9명 이하만 머무를 수 있는 11곳만 피서객에게 개방하고 있는 상태다.

금원산자연휴양림 관계자는 “기존에는 야영장 퇴실 시간을 따로 고지하지 않고 정오쯤 퇴실하면 다음 방문객을 받곤 했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방역을 위해 오전 11시까지 퇴실하도록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에서 운영하는 휴양림에서 먼저 방역 수칙을 지켜줘야 사설에서도 따라올 것 같아 사람이 밀집할 수 있는 샤워장은 개방하지 않는 등 다방면으로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동 도둑골캠핑장 역시 주말 만석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운영을 재개한 이곳은 휴가철이 아니었던 개장 초에는 간혹 빈자리가 있었지만 본격 캠핑철을 맞은 현재는 주말 50곳 가까운 사이트가 야영객으로 가득 찬다.

하동 도둑골캠핑장 관계자는 “주말에는 사람이 많고 주중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 상황이 코로나19 이전과 별반 다를 게 없다”며 “예약객 이외엔 입장을 금하고 발열을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야영장에 이용자 명부 작성, 발열 확인 등 방역 수칙 당부를 요청하는 한편 시·군에 체온계, 손소독제 지원 등을 당부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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