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시대 공무원의 승진 비결
민선시대 공무원의 승진 비결
  • 경남일보
  • 승인 2020.06.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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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근·진주시 시민안전과장
 

 

경남도청이 지난 12일 2020년도 하반기 정기인사 승진내정자를 발표했다. 문득 이 보도를 접하고 보니 코로나19 방역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 속에서 세월의 시계마저 멈추어 선 듯 했었는데, 벌써 2020년 상반기가 훌쩍 지나고 새로운 하반기를 준비하는 인사시즌이 도래했음에 빠른 세월을 절감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우린 정년퇴직에 이른 선배공무원들을 아쉬운 마음으로 떠나보내고 떠나간 그 자리에 누가 승진을 할 것인가 하는 관심과 함께 ‘나도 승진하고 싶다’ 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이런 마음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과 유사하지 않을까 싶다. 출발선에 엎드린 채 초조하게 출발의 총성을 기다리다가 땅! 하고 울리면 전력으로 질주해서 1등을 한 선수에게 걸어주는 금메달! 올림픽 선수들에게는 은메달과 동메달도 있지만 승진을 향해 달려간 후보자들에게는 2, 3등이 없다. 오직 금메달만 있을 뿐이다.

지방정부의 인사는 민선 이전과 이후로 확연하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관선시대 때는 윗분들에게만 잘 보이면 승진을 할 수 있던 터라 시민들을 잘 섬김으로서 형성되는 민의가 인사에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였다.

그러나 민선 이후의 인사에는 민의의 반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누가 시민들로부터 지탄받는 공무원을 승진시켜 중용하겠는가? 그야말로 시민들로부터 형성되는 민의가 인사의 면면에 속속들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시민들에게 인정받고 승진도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선배들로부터 들은 간접 경험과 필자의 직접 경험을 토대로 체득 하게 된 승진의 비결을 조심스럽게 공유해 본다. 첫째는, 청렴과 성실이다. 청렴하지 않는 공무원은 승진이 아니라 아예 공직자의 자격이 없는 것이고, 성실이란 맹목적이고 우직한 성실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의 성실이다. 둘째는, 공평무사한 업무처리다. 공정하고 사심 없이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신속하고 친절하다면 시민들의 지지와 윗분들의 인정을 동시에 받게 될 것이다. 셋째는, 불평 없는 일처리이다. 일을 하면서 불평을 한다면 일처리의 공적은 사라지고 불평하는 말만 기억하게 될 것이다. 불평은 일의 능률만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승진서열도 동시에 떨어뜨린 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곧 발표될 인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 모두에게 승진의 기쁨이 있기를 응원하면서 시민들의 뜻을 섬기며 묵묵히 일하고 있는 모든 직원들에게 힘찬 박수와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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