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국회의원 간담회 잇따라 무산 왜?
창원시-국회의원 간담회 잇따라 무산 왜?
  • 이은수
  • 승인 2020.06.23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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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와 지역 국회의원간 간담회가 잇따라 무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23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앞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허성무 시장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의원들의 일정상 이유로 돌연 취소됐다. 창원시와 의원실 등에 따르면 당초 마산회원구 윤한홍 의원, 마산합포구 최형두 의원, 그리고 진해구 이달곤 의원은 보좌진을 통해 참석 의사를 밝혔다. 반면 창원 의창 박완수 의원과 성산 강기윤 의원은 본회의가 있는 날 모임을 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결국 이달곤 의원측을 통해 “참석이 어렵겠다”며 불참을 통보해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이날 오후 서울에서 창원연고 국회의원 초청, 창원시 상생발전 간담회는 예정대로 열려 대조를 이뤘다.

앞서 지난 5월 26일 오전 11시 창원시청 제3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지역국회의원(당선인) 간담회 역시 무산돼 뒷말이 무성하다. 5월 간담회의 경우 하루 전날 원내회의 일정 등을 이유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창원시장과 미래통합당 의원들간의 소통부재와 함께 현안에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지난 22일 마련한 간담회에는 박완수 의원, 강기윤 의원, 최형두 의원이 참석했다.

통합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창원시는 지역경기 침체속에 현안이 산적하다. 창원특례시 실현, 의대유치, 두산중공업 사태 관련 신한울 3ㆍ4호기 원전 건설 재개, STX조선 경영정상화, 부산항신항 및 제2신항 활성화, 재료연구소 승격에 따른 지원 확대, KTX 증편 및 수서발 고속철도(SRT) 운행,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 전동열차 병행 운행, 국도 5호선 해상구간(거제~마산) 조기 건설, 수도권 규제정책 등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상반기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창원은 5석 모두 통합당이 싹쓸이를 해 허 시장과의 역학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6월말 국회 본회의 일정에 맞춰 간담회를 잡자고 하는데, 정치 일정이 유동적이어서 쉽지가 않다”면서 “특례시, 창원대 의대 유치, 제2신항, 국비 확보 등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를 하루빨리 마련했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의원실 한 관계자는 “창원시와 국회의원간 잇단 회동 무산에 우려의 시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바쁜 국회 일정상 5명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말처럼 그렇게 간단치 만은 않다”고 해명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의원들이 표면상 국회 일정을 이유로 간담회 불참을 알려왔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창원시장과 현안에 대한 시각차가 엄연히 존재한다. 두번씩이나 의원 간담회가 무산돼 시청 안팎에서 벌써부터 ‘현안에 서로 엇박자를 보이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 시장과 국비확보 최일선에 있는 통합당 국회의원들간에 힘겨루기를 하거나 현안에 엇박자를 보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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