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의 시대, 대학도 변화에 대비해야
뉴노멀의 시대, 대학도 변화에 대비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0.06.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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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식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연초, 날이 더워지면 사그라질 것으로 예상했던 코로나는 7월을 앞둔 지금까지도 여전히 기승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가을에는 2차 대유행도 점쳐진다. 이에 일부 대학은 2학기 학사일정도 비대면으로 계획 중이다. 코로나 이전의 세상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누군가의 말이 더이상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 뉴노멀(new nomal), 새로운 표준을 뜻한다. 이제 사이버 강의를 듣고, 줌(Zoom)을 통해 실시간 발표를 하는 모습은 익숙하다. 새로운 표준이 캠퍼스에 도래했다. 그리고 이 표준의 유통기한은 꽤나 길어 보인다.

지난 1학기, 대학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우왕좌왕했다. 미래에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장기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눈앞의 위기를 넘기는 데 급급했다. 비대면 수업 플랫폼 구축부터 수업 진행 및 평가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서버는 먹통이 되기 일쑤였고 수업의 질도 대면 강의에 못 미쳤다. 비대면 수업이 처음인 교수들도 힘들겠지만, 한 학기가 지나도록 교수 얼굴도 모른 채 교수의 일방적인 ‘피피티 읊기’를 듣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고역이었을 것이다.

비대면 강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학은 수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언택트(Untact)기술의 발달로 비대면으로도 교수자와 학습자가 상호작용이 가능한 툴이 많다. 줌, 구글 미트, 구글 닥스 등을 이용해 쌍방향 수업을 진행한다면 학생들의 수업 효과와 만족도도 상승할 것이다. 또한, 실습이 중요한 수업은 체계적 관리하에 소규모 대면 강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평가도 기존과 같은 일제식 지필 평가보다는 과정 평가가 적절하다. 매주 수업을 통해 제출하는 과제들을 통해 포트폴리오 평가를 한다면 컨닝 논란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는 소나기처럼 잠시 피할 수 있는 위기가 아니다. 대학은 코로나가 만든 새로운 표준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어떻게 교육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 이전의 세계는 다시 오지 않을지 모른다. 대학은 새로운 표준에 대비해야 한다.

정우식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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