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우리네 인생처럼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우리네 인생처럼
  • 경남일보
  • 승인 2020.06.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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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세상 살아보려고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않고
너는 살포시 이곳에 정착했구나  
-백금옥



한마디로 인생이란 인간의 삶을 말한다. 목숨을 부여받아 죽음으로 갈무리하는 동안 수많은 희로애락의 과정을 치르게 되므로 생로병사라고도 한다. 이미 세상이 험한 곳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이가 없지 않은가. 틈을 비집고 모습을 드러낸 풀 한포기에 측은한 마음이 가득하여 동지애를 느끼는 발언이며 시적언어로 승화한 작품이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드라마의 대사처럼 누구나 겪는 인생사인 까닭이다.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에서 한 시간여 남짓 디카시 강의를 들은 중년 여성이 건네준 원작이다. 일반인의 안목에 포착된 극명한 영상이 매우 상징적이며 찰나의 감각이 미학적이라 하겠다. 순간 포착의 영상과 간결한 시적언어에서 서로의 삶을 다독이며 끝내 희망에 이르기 위한 몸부림이 느껴지지 않는가. 15년 전, 경남 고성에서 발현한 디카시가 시의 한 장르로서 순간 예술로 성립하여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문학의 네임벨류를 생산하여 영속예술로 확산되고 있는 현장이다.

천융희 시와경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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