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이상갑 탄생 100주년 기념’展
경남도립미술관 ‘이상갑 탄생 100주년 기념’展
  • 박성민
  • 승인 2020.06.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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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지역작가조명 전시

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종원)이 오는 7월 2일부터 9월 16일까지 3층 전시실에서2020년 지역작가조명 ‘이상갑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를 개최한다.

경남도립미술관은 경남지역 출신으로 미술계에서 인정할 만한 업적을 이룬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지역작가조명 전시를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는 마산에서 태어나 해방 후 한국화단 및 경남의 서양화단을 이끌었던 1세대 화가로서 우리 지역에서 생애 대부분을 보내며 후진 양성에도 큰 힘을 쏟았던 이상갑(1920~1996) 화백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김종원 관장은 “이상갑 선생은 지역 미술계의 선구자로서 향토성이 짙은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간간이 작품이 소개된 바는 있으나 그의 삶과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는 없었다”며 “경남도립미술관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이상갑 화백의 60년 화업을 정리하여 그의 작품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명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갑의 작품은 사실주의보다는 인상주의에 가까운 구상화가 주를 이룬다. 대부분 산과 들판, 바다와 같은 자연 풍경과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 가축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대상을 작품의 소재로 삼으며, 표현방식에 있어 수평의 안정된 구도를 바탕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채를 사용해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향 마산의 산과 들, 바다, 해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보냈던 유년 시절의 정서적, 물질적 풍요로움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감과 함께 따스하고 안정감 있는 회화적 표현으로 그의 작품 전반에 드러난다. 고향은 늘 그의 작품에서 추구하는 소재와 정서를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밑거름이었다. 아이와 아낙, 소녀, 중년의 신사, 소, 시장, 부둣가, 마을, 실내의 정경 등 일상적 소재로 평생 구상화에 몰두했던 이상갑 작품의 기저에는 소박하고 참된 삶에 대한 예찬과 향토애가 깃들어 있다는 점이 큰 특징으로 나타난다.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 5전시실과 4전시실 두 공간을 각각 생애 초중반기(1930~80)와 후반기(1980~90)로 나누어 그 시기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전체 이상갑 작품의 큰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3층 로비에 위치한 전시홀 공간에는 1950년대 경남 거창에서 작업했던 드로잉과 채색화 및 유화 소품들을 선별해 보임으로써 작품세계를 보다 의미 깊게 되새겨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1936년 일본 유학 당시에 그렸던 자화상을 비롯하여 1996년 마지막 미완성 작품에 이르기까지 이상갑 화백의 전 생애를 망라한 총 100여 점의 유화작품과 25점의 드로잉 및 채색화가 전시된다. 또한 작가의 주요 전시 리플렛과 스케치북, 사진, 영상 등의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볼 수 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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